|
일본 아사히신문은 21일 관계자를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정부가 이달 말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를 포함하자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등 비핵화 조치에 상응한 보상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제재 해제를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경제협력이라면 북한의 요구에 일정 부분 응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게 한국 정부의 주장이다.
미국 측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면 북한에 외화 체제가 유입돼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일 수 있다고 판단,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회담에서 동창리 미사일시설과 풍계리 핵 실험장의 사찰과 함께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사찰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북한에 대한 상응 조치로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평화선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은 이에 앞선 2008년 한국인 관광객 박왕자 씨의 피살로 중단됐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공단을 통해 각각 연 평균 1억 2000만달러(약 1350억원), 1000만~2000만달러(약 112억~225억원) 수준의 외화 수입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