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발할라’가 열린다… “北 성악가 섭외 추진”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11월 한국서 초연
'오페라 피카소' 아힘 프라이어가 연출
공연만 16시간.. 2020년까지 4회 걸쳐 공연
한국 사정에 맞춰 현대적으로 각색.. 북 성악가 초청
  • 등록 2018-09-12 오후 3:43:37

    수정 2018-09-12 오후 3:43:37

12일 아힘 프라이어 오페라 연출가가 ‘니벨룽의 반지’의 일부 장면을 선보이며 공연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월드아트오페라단)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니벨룽의 반지’는 영감이 마르지 않는 우주와도 같다.”

리하르트 바그너가 28년에 걸쳐 쓴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가 국내서 처음 공연한다. 독일에서 온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는 12일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의 일부 장면을 시연한 후 “‘니벨룽의 반지’는 시와 그림 그리고 음악이 하나가 된 종합예술작품”이라며 “현시대에도 공연해야할 탁월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영혼을 형상화했기에 어느 시대에나 보는 이에게 영감을 준다”며 “150여년 전에 만들어졌으나 지금의 관객에도 울림을 줄 것”이라 강조했다.

아힘프라이어는 ‘오페라의 피카소’라 불린다. 독일 동베를린 출신으로 1972년 탈출한 후 150여 편의 오페라와 연극을 연출했다. 2011년에 판소리 공연에 도전해 최초의 외국인 연출가로 이름을 남겼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니벨룽의 반지’는 ‘발할라’라 불리는 북유럽의 올림푸스 신화를 바탕으로 니벨룽 족의 난쟁이 알베리히가 라인강의 세 요정이 지키던 황금을 훔쳐 만든 반지를 둘러싼 신과 영웅의 이야기다. 총 4부작이며 전곡을 다 듣기 위해서는 16시간이 필요한 오페라 대서사시다. 황금과 요정, 영웅의 전설로 가득한 세계관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동명 원작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문학과 극 그리고 음악에 영향을 미쳤다.

아힘 프라이어는 “과거에 연출한 ‘니벨룽의 반지’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의 상황에 맞춰 새롭게 제작하고 있다”며 “환상적인 동화가 펼쳐질 것”이라 소개했다.

11월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니벨룽의 반지 라인의 황금’은 4부작 중 서곡이다. 2020년까지 차례로 공연할 계획이다. 제작비 120억원이 들인 대작 오페라다.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다. 아힘 프라이어를 비롯해 랄프 바이커트와 마이타스 플레츠베르거 등 수준급 지휘자가 음악을 맡았다.

제작은 ‘니벨룽의 반지’ 한국 공연을 계기로 만들어진 월드아트오페라단이다. 오페라의 본고장인 독일을 기반으로한 네트워크를 국내로 가져와 수준 높은 오페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스더 리 월드아트오페라 단장은 “북한의 성악가 섭외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 외무성이 북한 주독대사를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는 독일의 분단을 경험해 분단국가의 아픔을 알고 있으며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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