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에 '집단 성폭행' 당했다"

  • 등록 2019-04-18 오후 4:57:23

    수정 2019-04-18 오후 4:57:23

정준영, 최종훈 등에 집단 성폭행 피해 여성 등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정준영·최종훈 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했다.

피해 여성 A 씨는 18일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 유포된 파일과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SBS funE에 밝혔다.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정준영과 2012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다. 승리는 자신의 친구와 교제를 하던 사이로 두루 모이는 사이였다.

매체는 ‘A씨는 2016년 3월 정준영과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모씨, YG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허모씨, 사업가 박모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으며 다음 날 아침 정신을 차렸을 땐 옷이 모두 벗겨진 채 호텔 침대에 누워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당시 A씨 옆에는 최종훈이 누워 있었고, 자신이 깨어나자 이들은 “속옷 찾아봐라”, “성관계를 갖자”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호텔을 빠져나왔으나, 최근 단톡방 사건이 보도된 이후 진상 파악을 시작했다.

피해 여성은 공익 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정준영 단톡방’에 당시의 상황을 녹음한 음성파일 1개와 사진 6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음성파일에는 A 씨가 성폭행을 당하며 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녹음돼 있으며, 사진 중 일부는 이들 일행이 정신을 잃은 A 씨를 성추행하는 듯한 장면을 담고 있다.

피해 여성 A씨는 “그날만 생각나면 괴롭다. 그들을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저라는 사람을 그저 물건처럼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너무나 수치심이 들고 힘들었다. 꼭 그들이 죗값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피해 여성의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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