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2014년 서울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한 당시 선물한 김병종 화백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이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 경매에 출품된다.
| 김병종 ‘서설(瑞雪)의 서울대정문’, 한지에 먹과 채색, 35x27cm(사진=워너비인터내셔널) |
|
글로벌 마케팅 전문 기업 워너비인터내셔널은 다음달 20~26일 김 화백의 첫 NFT 디지털 작품 경매를 한국, 중화권, 영국, 미국,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등 총 22개국에서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은 서울대학교 정문을 배경으로 한국과 중국을 뜻하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얽혀있는 모습을 담아냈다. 눈이 오는 주위 상황에서도 한·중 두 소나무가 국민의 마음처럼 서로 우의를 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린 작품으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후 해당 작품의 구매 관련 문의가 100여 통에 이르렀다고 화백은 설명한 바 있다.
해당 경매는 디지털 작품 통합 서비스 플랫폼 ‘엔버월드’(NvirWorld)’에서 진행된다. 해당 경매 수익금은 김화백의 뜻에 따라 국제 아동 보호 및 기금 마련을 위해 유니세프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워너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김병종 화백의 작품이 NF로 처음 출품되는 건 처음”이라며 “김 화백과 저작권 등의 기타 권리에 대해서 모두 협의 후에 진행하는 경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병종 화백은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직과 가천대학교 석좌교수직을 역임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프랑스, 독일, 미국, 벨기에, 일본 등지에서 국내외 개인전 40여 회, 대규모 초대 및 기획전 500여 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