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文대통령에 사의 표명설…靑 “사실” 확인

보수성향 학자로 文정부 핵심경제 정책 수립에 관여
현 정부 출범 이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활동
지난 8월 대통령 면담 “소득주도성장에만 매몰 안돼”
최저임금 인상에 쓴소리 “경제운용 기조 전면 재검토” 주장
  • 등록 2018-12-06 오후 6:55:48

    수정 2018-12-06 오후 6:55:48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 21일 낮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정책기획위원회를 비롯한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직속기구 및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며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 부의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광두 부의장님 사의 건은 맞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이 김 부의장의 사의 표명을 수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 부의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21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위원회 및 대통령자문위원회 오찬간담회 이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두 부의장은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다. 이후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해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이른바 ‘제이(J)노믹스’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헌법상 대통령 경제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다만 현 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관련해 1기 경제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왔다. 특히 지난 8월 30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단독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김 부의장의 문 대통령 단독 면담에는 윤종원 경제수석과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배석했다.

김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경제자문위원회의 향후 운영 방안과 관련, “국민경제자문위원회를 곧 개최해서 대통령께서 참석해달라”고 건의하면서 “장하성 정책실장과 임종석 비서실장 등이 자주 국민경제자문위원회에 방문해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이 사람중심 경제의 한 부분”이라면서 “그런데 소득주도성장 그 논쟁에만 매몰되지 말고 사람중심 경제라고 하는 큰 틀에서 이야기를 하자.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이라는 표현을 쓰시면서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건의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당시 김 부의장이 소득주도성장의 변경 또는 폐기를 촉구한 게 아니라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다만 김 부의장은 그동안 현 정부 핵심 경제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왔다. 지난 7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대표적이다. 김 부의장은 당시 올린 글에서 “최저임금 이슈로 1년을 보내는 사이 경제 체력이 나빠지고 외부 환경도 악화됐다”며 “경제운용의 기본 구조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제정책의 전환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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