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野 예방으로 첫 공식행보…"연동형비례제 부정적"(종합)

12일 文의장 시작으로 與野 지도부와 상견례
文의장 "트집 잡기와 딴죽걸기는 그만해 달라"
나경원 "소득주도성장, 빨리 기조 바꿔줬으면"
  • 등록 2018-12-12 오후 4:48:54

    수정 2019-07-30 오후 4:13:26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홍영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리에 앉아 있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지도부를 상견례 차 예방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이 요구하는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의원정수 확대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다. 국민 정서가 과연 공감할 수 있는 지,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저는 조금 부정적”이라며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손학규 바른미래당·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연동형비례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지 7일째가 되는 가운데, 선거제도 개편합의와 국회정상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선 뒤 첫 공식일정으로 문 의장을 예방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여야가) 조금씩 역지사지(易地思之)하고 협치하고, 기본적으로 옳은 것은 옳다고 밀고 나가면서도 비판은 정확히 하는 게 국회의 몫”이라며 “트집 잡기와 흠집 내기, 딴죽걸기는 그만하고 차원 높게 성숙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촛불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초기에 촛불 정신은 헌법을 수호하고 법치를 복원하라는 것”이라며 “그걸 여권에서 우리한테 모든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협치는) 어렵다”고 맞받으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후 협상 제1파트너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12월 임시국회와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임시국회 관련 논의를 했는데 임시국회를 열지 말지부터 시작해 아직은 논의 마무리를 안 했다”며 “선거제도도 깊은 얘기는 안 했고 대략 이제까지 나온 얘기 정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에게 “오늘 얘기한 게 없고 내일 정도에 만나기로 했다”며 “(임시국회를 열기 위한 공감대도)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단식 중인 손학규·이정미 대표를 찾은 자리에서도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 자체는 인정했지만, 야3당 요구대로 당장 합의안을 내놓을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단식을) 꼭 좀 풀어 드려야 한다”면서도 “사실 선거제도를 당내에서 한 번도 제대로 논의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구도를 타파할 수 있는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한다”며 “연동형비례제는 권력구조와도 연계된 문제”라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쓴소리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나라 경제도 어렵고 남북관계도 녹록하지 않다”며 “늘 소득주도성장을 우려했는데 조금 더 전향적으로 빨리 정책기조를 바꿔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어렵게 시작했고 한번 회의를 했는데, 거기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와 국민이 안심할 내용을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특히 제1야당으로서 들러리 서는 여야정협의체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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