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선수 입장 헤아리지 못했다” 남북단일팀 유감 표명

30일 오후 靑영빈관, 장·차관 워크숍 마무리 발언
“혁신의 가장 큰 적은 과거에 해왔던 방식”
서지현 검사 폭로에 “두려움 없이 문제제기 풍토 중요"
  • 등록 2018-01-30 오후 7:39:04

    수정 2018-01-30 오후 7:47:06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부처 장ㆍ차관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논란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올림픽을 위해 좋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의 입장을 미처 사전에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수가 찬성해도 반대하는 소수가 강경하면 어렵습니다. 소수라고 무시하지 않고 사전에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때, 부처 내부와 관련 부처, 이해관계자 그룹, 기업이든, 노조든, 지역주민이든, 꼼꼼하게 입장을 챙겨주시기 바란다. 반대하는 분들과 사전 협의를 해주고, 설득하거나 보완책을 마련하고 추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혁신의 가장 큰 적은 과거에 해왔던 방식 같다”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공직 사회는 과거에 해왔던 방식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한다. 과거 방식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폭로와 관련해 성희롱과 성추행없는 사회를 정부 혁신과제로 추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검찰 내 성희롱, 성추행 사건이 드러났다. 그게 사실이라면 가장 그렇지 않을 것 같은 검찰 내에도 성희롱이 만연하고 2차 피해가 두려워 참고 견딘다는 것”이라면서 “실제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하는 여성들이 직장내 성희롱을 간절하게 하소연하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성희롱, 성추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문화를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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