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 씨의 분향소가 12일 국회 앞에 설치돼 택시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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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하다 숨을 거둔 데 이어 또 다른 택시기사가 쓴 것으로 보이는 ‘죽고 싶다’는 메모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2일 오전 12시 36분쯤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숲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4장짜리 메모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작성자 수색 등에 나섰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메모에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을 중지하고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에는 이밖에도 “자신이 TNT 폭약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회를 폭파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부대 전역자 출신 택시기사가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메모가 발견된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작성자를 찾는 한편 메모에 남은 지문 감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50대 택시기사가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며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