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칼럼]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할까?

  • 등록 2018-09-19 오후 2:36:44

    수정 2018-09-19 오후 2:36:44

집 때문에 고민이 많은 시기다. 정부는 지난주 여덟번째 규제정책인 9.13 대책을 발표하며 끊임없이 부동산 시장을 옥죄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사이에 또 다시 서울 집값이 급격히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은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시장은 불안정하고, 국민들은 집에 대한 고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자 상황은 다르지만 집에 대한 다양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친다는 하소연이 들려온다.

집이 있는 사람은 있는 사람대로 보유한 부동산이 가치가 있는지 걱정되고, 집이 없는 사람은 없는 사람대로 이제라도 집을 사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된다. 그러나 막상 집을 사려고 하면 최근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 꼭지에 사는 건 아닌지, 사고 나서 떨어지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와 반대로 집을 팔려고 하는 사람들은 팔고난 후 집값이 오를까봐 그게 또 걱정이다.

이렇듯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이사를 가려고 집을 알아보니 우리집보다 다른 집이 더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연일 뉴스에서는 서울의 어느 지역 ○○아파트가 일주일 사이에, 한 달 사이에 5000만원, 1억원이 올랐다고 하는데 자신의 집은 10년 동안 5000만원 남짓 오른 게 전부라면 원하는 지역으로 바로 이사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상대적인 박탈감에 우울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부동산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집을 알아볼 때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돈이 없다는 생각에 무조건 싼 집만 찾아다니는 것이다. 이유 없이 싼 집은 없다. 가격이 저렴한 집 중 가치가 없는 집은 향후 물가상승률을 역행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무조건 오른다는 맹신을 가지고 가치를 확인하는 제반사항은 따져보지도 않고 대부분 가격만 보고 싼 집을 고른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계속되는 물가상승을 이기기 힘들고 오히려 현 상태마저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돈이 없을수록 더욱 가치 있는 집을 고르고 그 집에 살면서 돈을 키울 생각을 해야 한다. 같은 돈이 들더라도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 집을 사고 그 집에서 살기 위해 더 열심히 조사를 하고 오래도록 발품을 팔아 가치 있는 집을 찾아야한다.

이사를 하거나 내 집 마련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전 재산을 쏟아 붓는다. 심지어 있는 돈을 다 넣고도 모자라 은행에서 돈을 빌린다. 그러다보니 집값이 오르고 떨어지는 것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전 재산을 들여 집을 마련한 만큼 심리적으로 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출까지 끌어다 썼기 때문에 더 이상의 투자도 할 수 없으므로 더욱 실패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렇듯 돈이 없을수록 부동산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은 고민을 해서 가치 있는 부동산을 결정해야 한다. 비록 지금 하는 고민으로 머리가 터질 듯 아프겠지만 이로 인해 5년, 10년 후 자신의 자산을 지키고 또한 키울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필자는 고민의 힘을 믿는다. 부동산의 ‘ㅂ’자도 모르던 평범한 30대 여교사였지만 지난 3년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부동산에 대한 고민을 했고, 그로 인해 성장해 지금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지금 얼마나 고민을 하고 있는가? 고민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고민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지금 고민을 시작했다면, 절실함과 치열함으로 한발 나아가보는 용기로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

부동산처방전 저자 정은숙(메디테라) / 북극성부동산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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