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하향 검토…"회계 신뢰성 의문"(상보)

BBB- 투자적격 최하단 위치..하향시 ABS 조기상환 트리거 작동
단기차입금 줄었지만 현재도 1.2조 `과중`..유동성 위험 부각 가능성
  • 등록 2019-03-22 오후 4:53:12

    수정 2019-03-22 오후 4:53:06

자료:한국신용평가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아시아나항공(020560) 신용등급이 하향 검토 대상에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은 현재 ‘BBB-’로 투자적격 최하단에 위치해 있다. 등급 강등이 현실화한다면 1조원에 육박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조기상환 트리거가 작동해 유동성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신용평가는 22일 수시평가를 통해 현재 BBB-인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항검토 와치리스트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3-’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STB) 신용등급 역시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이날 공시한 2018년 결산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한정’으로 표명되면서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공시를 통해 “운용리스항공기의 정비의무 관련 충당부채, 마일리지이연수익의 인식과 측정,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에어부산의 연결대상 포함여부, 연결재무정보와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결산 재무제표상 영업실적과 재무상태가 회사측이 발표한 2018년 잠정실적 대비 큰 폭으로 저하된 만큼 외부감사인의 한정의견 표명과 더불어 아시아나의 회계정보 신뢰성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외부감사를 거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잠정 실적(1289억원) 대비 830억원이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25억원 흑자에서 12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잠정 2.1%에서 3분의 1수준인 0.7%로 추락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큰 폭의 순차입금 감축에도 여전히 재무부담이 높은 가운데 회계정보 신뢰성 저하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돼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17년 말 단기차입금 잔액이 2조원에 달해 유동성 우려가 불거졌으나 회사측은 2018년 중 CJ대한통운 지분 매각(1566억원), 금호사옥 매각(2444억원), 항공기 선급금 반환(약 3000억원) 등을 통해 차입금을 전기말대비 9000억원가량 감축했다.

이와 관련 차입금 절대규모는 줄었지만 질적 구성 측면에서 원리금 분할 상환 부담이 생기는 금융리스 차입금과 주요 노선의 현금흐름이 담보로 제공되는 유동화 차입금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만기구조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단기성차입금이 약 1조2000억원으로 단기상환부담이 높고, 유동화차입금에 대한 레이팅트리거(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이하로 하락할 경우 신탁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 존재도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잠재적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유동화증권(ABS) 잔액은 9843억원에 달한다. 회사채와 전환사채 등을 포함할 경우 1조3000억원에 육박한다.

그는 “유동성 위험 확대수준과 유동성 대응 능력을 최우선순위로 모니터링하고 재감사를 통해 확정되는 영업 및 재무실적의 기존 수치대비 변동폭과 그 원인을 파악해 동사의 사업 지위, 수익,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 등을 전면 재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