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 ‘민족은 역시 하나’ 실감”

12일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 순방 앞두고 英 BBC와 인터뷰
“김정은 위원장, 아주 조건 달지 않았고 연설 시간·내용 제약 없었다”
  • 등록 2018-10-12 오후 8:13:26

    수정 2018-10-12 오후 9:47:0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지난달 평양 방문 당시 능라도 5·1 경기장 연설과 관련, “아주 감격적인 순간이었고 ‘우리 민족이 역시 하나다’라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 순방을 계기로 영국 B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제가 지난번 평양 방문 때 평양의 15만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 이후 청와대 소정원으로 이동해 산책 중인 풍산개 송강과 곰이를 만난 문 대통령과 로라 비커(Laura Bicker) BBC 서울 특파원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풍산개에 대해 “이번 평양 방문 때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로 준 것이다. 이것이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보호하는 개”라고 소개하자 비커 특파원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가 이런 선물을 서로 줄 정도로 그렇게 돈독해지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능라도 5.1 경기장 연설과 관련, “한편으로 굉장히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왜냐하면 그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아야 했고, 또 한편으로는 방송을 통해서 그 모습을 보게 될 한국 사람들, 한국 국민, 또 세계인들에게서도 지지받을 수 있는 그런 연설이어야 했다. 아주 긴장된 순간이었는데 다행히 잘해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특히 “거기에서 꼭 말하고 싶은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그 연설을 전하면서 아무런, 말하자면 조건을 달지 않았다”며 “어떤 말을 해 달라거나 어떤 말은 하지 말아달라거나 이런 아무런 요구가 없었다. 사전에 연설 내용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연설의 시간도 전혀 제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적으로 저의 분별에 맡겨 주었는데 그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이 그만큼 달라졌다는 것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제게 대단한 신뢰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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