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5G에 中제품 안 쓴다…日정부 행보에 '동조'

향후 수출에 불이익 받을까
他기업에 확산 여부 '주목'
  • 등록 2018-12-10 오후 7:29:39

    수정 2018-12-10 오후 7:29:39

△소프트뱅크가 5G시설에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2018년 11월 5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소프트뱅크가 차세대 통신 ‘5세대 통신’(5G) 기지국에 중국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정부가 정보 노출 등을 우려해 중국제품을 쓰지 않기로 않기로 한 것에 동조한 것이다. 이대로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경우, 향후 미국시장과 일본정부와의 거래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019년 5G 서비스를 시범운영해 2020년 실용화한다는 계획 아래, 화웨이와 손 잡고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용화 단계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화웨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연 사이버보안대책추진회의에서 정부기관이 사용하는 컴퓨터와 서버, 통신회선 등을 조달할 때 사이버 공격이나 정보 누설 등 보안 위험 요소를 고려하기로 내규를 개정했다. 기존에는 가격에 따라 낙찰자를 결정했지만, 이번 개정 이후에는 국가 안보와 치안 관련 업무 수행, 기밀 정보와 대량의 개인 정보를 취급 가능 여부, 기반 시스템, 운영 경비 등을 평가해 낙찰자를 선택한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가 중국제품 대신 유럽 쪽 통신장비 회사와 손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019년 3월 말까지 5G 주파수 할당에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해 왔던 소프트뱅크로서는 그간 보조를 맞춰왔던 화웨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투자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소프트뱅크는 현재 4G 기지국에 사용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의 교체도 검토한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통신사 중 유일하게 4G 기지국에 중구의 화웨이와 중흥통신(ZTE)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중국산 제품 보이콧 기조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NTT도코모와 KDDI(au) 등은 4G에서 중국제품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 다만 도코모는 5G 실증실험을 화웨이와 진행하고 있다. 5G 상용화 단계에서 중국제품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코모는 “현 시점에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KDDI도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답했다.

2019년 10월 통신산업에 진입한 라쿠텐은 “중국제품을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라쿠텐은 4G에서 핀란드 노키아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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