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또 근접 위협 비행…20여차례 경고통신에도 묵묵부답(종합)

日초계기, 우리 함정 60~70m 상공까지 근접비행
"이같은 행위 반복될 경우 강력 대응할 것"
  • 등록 2019-01-23 오후 5:24:00

    수정 2019-01-23 오후 5:41: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은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가 이날 우리 해군 대조영함을 향해 또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후 2시 3분경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약 540m, 고도 60~70m로 저고도 근접비행을 했다”면서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작년 12월 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는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해 1월 18일, 1월 22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오늘 또 다시 이런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기 때문에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력 규탄했다.

서 본부장은 이어 “또 다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에 따르면 이날 대조영함과 일본 P-3 초계기가 접촉한 지역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해상에서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공해상에 걸쳐있다. 초근접비행을 한 지역은 이어도 서남방 52마일(약 84km) 지점이다. 오전 10시 50분 거리 거리 52마일(약 84km) 전방에서 접촉해 오후 2시 3분경에는 거리 약 540m, 고도 200피트(약 60m)까지 접근했다. 오후 2시 38분경 거리 73마일(약 117km) 전방에서 소실됐다.

대조영함은 당시 P-3 초계기에 대해 “귀국은 우리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경로를 이탈하라. 더 이상 접근하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경고 통신을 20여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하지만 일본 초계기는 통신에 응답은 않고 우리 함정 주변을 선회했다는게 군 당국 설명이다.

이후 우리 해군 작전사령부는 핫라인을 통해 일측에 상호 식별할 수 있고 식별한 함정에 대해 위협이 될 수 있는 비행이라며 항의했다. 의도를 묻는 질문에 일측은 ‘국제법적인 비행을 했다’는 수준의 답변만 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지난 1월 18일과 1월 22일에도 정상적으로 작전하는 우리 함정에 대해 일본 초계기가 근접비행을 실시했다. 18일 율곡이이함에 대해 일 초계기는 거리 1마일(약 1.6km) 고도 200피트(약 60m)로 비행한바 있으며 22일에는 우리 해군 노적봉함과 소양함에 대해 거리 3.6km 고도 100피트(약 30m)까지 접근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8일과 22일 비행은 거리가 어느정도 이격 돼 있고 비행패턴도 의도성을 확인할 수 없는 비행이었다”며 “오늘 초계기의 근접위협비행은 명백히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날 주한 일본무관을 초치해 근접위협비행에 대해 엄중 항의했다. 나가시마 토루 일본 무관은 저공 위협 비행에 대한 입장과 우리측의 경고통신에 응답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 [출처=일 해상자위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