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평양서 규모 6.2 강진도 ..한반도 최고 강진은 7.0"

1978년 이후 총 지진 횟수 증가세
규모 5.0 이상 지진도 2014년 이후 4차례 발생
원전 위치한 경상남북도 외에는 단층 등 지진조사 전무
  • 등록 2016-09-13 오후 8:11:48

    수정 2016-09-13 오후 8:11:48

<규모 5.8 지진> 지진에 무너진 담벼락[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 12일 지진관측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한반도에 규모가 큰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는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규모 7이상의 대지진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규모 5.0이상 지진 9건 중 3건이 올해 발생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1978년 이후 한반도에서 지진 발생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78년에 6건에 그쳤던 지진은 1990년 15건, 2000년 29건, 지난해 44건으로 늘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규모 5.0 이상의 지진도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1978년 이후 한반도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9차례 발생했다. 이중 3건은 모두 올해 발생했고 1건은 2014년에 발생했다.

화산활동이 활발한 일본과 달리 한반도는 유라시아 판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지진에 안전하다는 게 그동안의 정설이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하는 지진의 강도와 빈도를 볼 때 대규모 지진이 한반도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여러차례 지적해왔지만 그 위험성이 과소평가 돼 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을 두고 역대 가장 큰 규모라고 하지만 이 기록은 1978년 공식적으로 지진관측이 시작된 이후 기록일 뿐이다.

홍 교수는 “1952년에 평양 서쪽 강서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6.2로 이번 경주지진을 압도한다”고 말했다.

“규모 7.0 대지진 대비해야”

하지만 한반도는 지진대비에 취약한 편이다.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 폐기물관리시설이 집중된 경상남북도 지역을 제외하면 단층 등 지진 관련 조사는 사실상 전무하다.

전문가들은 단층대 조사가 이뤄진 경상남북도 지역의 지진 조사도 충분하지 않고 이번 경주지진을 계기로 전국적인 단층대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 교수는 “한반도에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는 7.0 정도”라며 “이같은 강진에 맞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이어진 강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친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진도 5.8의 지진이 엄습했던 경주에서는 13일 13시 기준 241회의 여진이 지속됐다. 여진은 3~4일간에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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