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선에 막힌 코스피, 박스권 장세 전망

`석 달 연속 올랐다`.."유동성만으론 이제 더 못 올라"
증권사, 7월 상단 2200선..고작 1.0% 남아
  • 등록 2020-07-06 오후 6:14:44

    수정 2020-07-06 오후 9:42:5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폭락했다가 유동성의 힘에 석 달 연속 상승했으나 하반기에는 유동성 만으로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실적, 경제 지표가 주가가 오른 만큼 개선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기 회복 속도와 주가 사이에 눈높이가 조정되면서 증시는 상승보다 ‘하락’ 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조정을 받더라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떠받치면서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 19.08%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3.8% 올랐으나 6월 8일 장중 2217.21선까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2100선에서 움직임을 좁히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187.93에 마감해 6월 고점 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7월 코스피 지수 상단을 2200~2210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 코스피 지수 대비 고작 1.0%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키움증권은 상단을 2150선이라고 전망, 현 지수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로의 전환이 나타나는 한 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도 51.2를 기록하는 등 심리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심리 지표 만큼 실질 지표가 떠받쳐주느냐가 관건이다. 미국 6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480만명 증가, 예상치(280만명)를 훌쩍 뛰어넘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았던 12일께 조사된 수치라 그 이후엔 악화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0.9% 감소, 석 달 연속 두 자릿 수 감소세를 보였다.

7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다. 2분기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만큼 최악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돼 왔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는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3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5조9774억원으로 1분기(23조2145억원)보다 11.9%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상당기간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에 노출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있다”며 “경제지표 등에서 서프라이즈가 지속된다면 주식시장은 기간 조정을 이어갈 것이고, 기대보다 못한 지표가 나올 경우엔 주식시장의 단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펀더멘털과의 괴리율 축소 측면에서 기간 조정과 가격 조정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지수는 주가순이익비율(PER)이 12.07배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주가가 조정을 거치더라도 하락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투자되지 않고 증권사 계좌에 남은 고객 예탁금만 47조3200억원(2일)에 이른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증시가 별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4~5월에 비해 코로나19 영향력이 떨어진 듯하다”며 “미국, 한국 모두 코로나19 확진자 수보다 정책, 경기 기대가 더 중요하다.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상승 추세를 이탈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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