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의 힘`..LG전자, 3분기 9.9% 사상 최고 TV 영업이익률(종합)

올레드 TV 성장 가속화..내년에도 흐름 지속
스마트폰, 메모리값 상승에 10분기 째 적자
4분기 가전 성수기 진입 매출 10% 증가 예상
  • 등록 2017-10-26 오후 5:20:57

    수정 2017-10-26 오후 5:20:57

[이데일리 양희동 정병묵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생활 가전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실적 중 역대 세번째로 LG전자가 3분기에 5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TV부문인 HE사업본부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올레드 TV 판매량이 작년 한해 수준에 육박, 영업이익률이 9.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도 15조원을 넘기며 3분기 사상 최고, 분기 기준 역대 2위를 달성했다. 여기에 LG전자가 ‘미래먹거리’로 육성 중인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도 수주 물량이 늘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V30’의 마케팅비 증가와 내부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로 37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 1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레드 TV·신성장 가전 쌍끌이 견인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 2241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82.2% 증가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의 판매 증가와 함께 LG전자 실적 개선에 1등 공신으로 부상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 6376억 원, 영업이익 4580억 원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9.9%로 분기 기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꾸준히 늘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HE사업본부 측은 이번 실적의 배경에 대해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인해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및 하이엔드 제품군에서 LG전자의 입지가 탄탄해졌다”며 “무리한 외형 확대 경쟁은 지양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적정 수준의 마진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9844억 원, 영업이익 4249억원 등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 에어컨 외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트롬 건조기,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H&A사업본부 측은 “올해 매출 성장은 한국 시장에서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에 대한 시장 규모 확대 영향이 컸다”며 “내년까지 현재 기조가 유지돼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스마트폰 10분기 연속 적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2조 8077억원, 영업손실 3753억원으로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LG전자는 전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계획했던 체질 개선 계획대로 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MC사업본부는 메모리 등 주요 부품 단가 상승에 따른 재료비 악화 및 일회성 로열티 비용 반영에 따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액은 ‘G6’의 안정적 판매 유지 및 ‘Q6’, K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4%, 전년 대비 8% 신장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MC사업본부 측은 “사업구조개선 활동은 바로 획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근본적인 체질개선 목적에는 부합하게 가고 있다”며 “제품 품질 측면에서 상당부분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에 왔기 때문에 브랜드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마케팅 투자에 중점을 두고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4분기에는 시장 성수기 진입과 함께 업체간 프리미엄 신모델 경쟁이 치열해 지고 가격 경쟁 및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VC사업본부가 담당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문은 매출액 8734억 원, 영업손실 290억 원으로 적자 기조는 이어졌지만,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거래선 확대 및 GM ‘쉐보레 볼트 E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전기차 부품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9.4% 늘었다. VC사업본부의 매출은 내년 하반기에는 분기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는 4분기에는 가전 업계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은 10% 가량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과거와 같이 급격한 영업이익 감소는 없을 것이고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감소 폭은 크지 않는 연착륙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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