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미니스톱 인수전 '후끈'…롯데·신세계·글랜우드, 본입찰 참여

편의점 2위 롯데, 점유율 경쟁 선점 활판 활용 '복안'
후발주자 신세계, 선점 경쟁자 뛰어넘는 도약
사모펀드 글랜우드, 대기업과 다른 접근.."시장 잠재력 충분"
  • 등록 2018-11-20 오후 4:23:02

    수정 2018-11-20 오후 4:26:18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20일 마감한 미니스톱 본입찰엔 큰 이변이 없었다. 예상대로 롯데,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3곳 모두 참여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이 대주주인 미니스톱 한국 지분 100% 매각 본입찰에 대기업인 롯데, 신세계 그리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글랜우드 PE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숏리스트(예비입찰)에 포함된 곳들로 탈락자 없이 모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본입찰 제안서를 바탕으로 일주일 가량 검토 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미니스톱 인수가격으로 3000억~40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신세계가 치열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롯데 측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미니스톱 인수 후 단번에 점유율 3위로 올라서는 롯데가 보다 공격적인 가격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 수는 약 4만개 수준으로 집계된다. 매장 수는 CU가 1만 3109개로 가장 많다. 그 뒤로 GS25(1만3018개)와 세븐일레븐(9548개) 순으로 이어진다. 신세계의 이마트24는 3564개로 업계 4위다. 업계 5위인 미니스톱(2533개)의 경우 점유율은 가장 낮지만, 올 들어 신규 출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점유율 경쟁의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유일한 사모펀드인 글랜우드PE는 국내 편의점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해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 5위로 계륵과 같은 미니스톱을 잘 키울 경우 이를 원하는 대기업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 가능하다는 전략이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과거 대비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성장 여력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올해 신규 점포 출점이 줄면서 점포당 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별 업체들이 신규출점 속도를 조절하자마자 바로 점포당 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이는 한국 시장에 아직까지 출점 여력이 남아있음을 확인하는 지표”라고 판단했다.

올해 성장률이 10% 이하로 둔화된 이유는 신규 출점 속도가 줄었기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지난해 출점 경쟁으로 인해 업체별로 약 1800개 가까운 신규 출점을 진행했다”며 “무리한 출점 경쟁의 부작용이 올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편의점 업체들의 점포 순증은 올해와 비슷한 600개 수준으로 전망되며, 기존점 신장률은 2%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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