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Q GDP 성장률 3.2% '서프라이즈'…"단기 성과 그칠수도"

경기둔화 우려↓…수출 급증, 무역수지 적자 감소
로이터 "일시적 요인일 뿐”…지속 가능성에 '의문'
  • 등록 2019-04-26 오후 11:15:13

    수정 2019-04-26 오후 11:23: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올해 1분기(2019년 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이 3.2%(계절조정 연율 환산)로 집계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1분기 기준으로 미국의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한 건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크게 사그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증시도 추가 상승동력을 얻을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다만, 성장률을 끌어 올린 교역 호조와 재고 증가 등은 ‘일시적 요인’으로 평가받는 만큼, 향후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분기별로 봤을 때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2.2%에 이어 2분기 4.2%로 정점을 찍은 뒤, 3분기 3.4%, 4분기 2.2%로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였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셧다운) 등으로 인해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란 우려마저 나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매판매, 무역수지 등이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차츰 눈높이가 높아졌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최근 올 1분기 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1분기는 동절기에 속하는 만큼 아무리 경기가 좋아도 3%대 이상을 기록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게 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교역 호조와 재고 증가가 성장률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1분기 수출이 급증, 무역수지 적자가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1.03%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 2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는 494억달러로, 전달 대비 3.4% 감소했다. 이는 8개월 만에 최소 규모다. 재고 부문도 1분기 성장률에 0.65%포인트 상승효과를 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1분기 기업재고는 1284억달러로 늘어, 2015년 2분기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이들 두 가지 모두 ‘일시적’ 요인들인 만큼, 지속 가능성은 불분명하다고 미 언론들은 입을 모았다. 로이터통신은 “앞으로 몇 분기 안에 이러한 성장 추세가 금세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잠정치·확정치 등 3차례로 나뉘어 발표되는데, 이날 발표된 건 속보치다. 향후 잠정치·확정치 발표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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