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3조 통큰 투자…비메모리 반도체株 '봄바람'

삼전, 133조원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발표
발표 후 비메모리 반도체株 급등세로 마감
정부 육성 강조 이후 삼성 투자 발표 주목
"계획 구체화에 추가 상승 여력 남아 있어"
  • 등록 2019-04-24 오후 4:53:49

    수정 2019-04-24 오후 4:53:49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확충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관련주에 봄기운이 들고 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비메모리 반도체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메모리 관련주를 중심으로 온기가 번지는 모습이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알파홀딩스(117670)는 전 거래일보다 10.48%(1100원)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내 강보합을 보이던 알파홀딩스 주가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소식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알파홀딩스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파트너 업체인 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알파홀딩스가 지난달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삼성전자가 만든 SAFE 파트너십을 받은 국내 유일의 파트너사다. SAFE는 ‘삼성의 진보된 파운드리 생태계(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의 약자로 반도체 제조를 넘어 설계와 디자인까지 담당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알파홀딩스 말고도 비메모리 반도체주로 꼽히는 하나마이크론(067310)이 4.56% 상승했고 네패스(033640)(3.98%), 어보브반도체(102120)(2.41%), SFA반도체(036540)(1.07%) 등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비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에 73조원,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 기간에 관련 분야에서 1만50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질 경우 2030년까지 연평균 11조원 투자에 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4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국내 중소업체와 상생협력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이번 계획을 두고 정부가 강조하던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의 비메모리 산업 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에 나섰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을 완화하는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비메모리 사업 육성 강조 이후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사업을 차세대 육성 정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시설투자와 고객사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한 계획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관련 주가가 추가로 반등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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