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산매각에 모처럼 6%대 상승…향후 전망은 `글쎄`

신평사, AA+ 부정적 전망…매각대금 차입금상환 등
3Q 영업익 컨센서스 1318억…32%↓ "턴어라운드 기대 일러"
1년 넘게 이어지는 할인점 매출 부진 일단락 `관건`
  • 등록 2019-10-16 오후 5:55:49

    수정 2019-10-16 오후 5:55:49

자료:에프엔가이드(단위:억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마트(139480)가 1조원대 자산매각 결정에 모처럼 6%대 상승 마감했다.

소비패러다임 변화에 뒤쳐지며 이마트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한 가운데 과연 반등을 이룰 지 관심이 쏠린다.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이마트에 대해 ‘AA+’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1조원규모 유동화…주가영향은 ‘제한적’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전일대비 6.52%(7500원) 상승한 1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대 급등하며 12만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채 마감했다. 모건스탠리가 매도 주문 1위에 오르는 등 이날 외국계창구에서 10만주 이상의 매물이 나왔다.

이마트는 지난 15일 13개 점포의 토지, 건물을 매각해 9525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점포건물 매각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앤리스백으로 자산유동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마련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 점포는 세일앤리스백 계약으로 향후 10년간 운영되며, 스텝업 조건을 감안한 연평균 임차료는 약 450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결국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쓰더라도 임차료가 연간 수백억원이 발생, 이익 측면에서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마트가 보유한 할인점 137개중 100개 가량이 자가점포에 해당하는데 이중 13개 자산매각을 통해 시총(3조2000억원)대비 30%에 달하는 1조원규모 현금 확보가 가능한 게 확인된 만큼 자산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용평가사 입장에선 차입금이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다소나마 개선될 경우 등급 하향 압력이 다소나마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말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배인해 선임연구원은 “소비패턴 변화로 할인점 최근 실적이 빠르게 저하되고, 경쟁심화로 온라인 사업의 성과창출 시기는 지연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말 현재 이마트의 순차입금은 3조5832억원수준이다. 연결기준 올 상반기 영업익은 444억원, EBITDA는 4717억원이다.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논하기 이르다”

현재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이마트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2%나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4조5810억원을 10.4% 늘어나지만 순이익은 50.9%나 급감한 954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순매출액은 5조200억원으로 6% 증가하지만 영업익은 1029억원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했을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대비 영업익은 23%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할인점이 내수위축과 식품부문 경쟁심화로 구조적 리스크에 봉착했고, 전체적인 소비부진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현 시점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논하긴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삼성증권은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이전 추정치 대비 46%, 65% 각각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12만7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역성장을 지속하는 할인점 기존점 매출의 10월 마이너스 폭이 -2.0% 미만을 기록할 경우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봤다.

주 연구원은 “9월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이 -8.7%였는데, 공휴일수가 2일 부족했고, 추석시점 차이로 선물세트 매출이 8월로 일부 전이됐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2.0% 수준까지는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10월 기존점 매출이 -2.0% 미만 달성시 4분기엔 플랫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는 1년 넘게 이어지는 할인점 매출 부진이 일단락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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