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토비스 대표 "핵심부품 생산 내재화로 가격경쟁력 확보"

고객사 론칭모델 확대로 하반기 공급물량 증가 기대
송도 사업장 확장…핵심부품 생산용 클린룸 이달 완공
의료용 모니터 납품 개시…"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 등록 2018-05-15 오후 12:20:00

    수정 2018-05-15 오후 12:20:00

김용범 토비스 대표(사진=토비스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고객사에 공급하는 카지노용 모니터 모델 확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월 3000대 이상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용범 토비스(051360) 대표는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카지노용 모니터 핵심부품 생산 내재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내세워 거래처를 늘려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998년 산업용 모니터 업체로 시작한 토비스는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액정 표시장치(TFT-LCD) 모듈 및 터치패널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산업용 모니터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 카지노용 `커브드 모니터` `버튼 덱`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카지노용 모니터 사업은 지난 2016년 기준 총 매출액의 30% 수준까지 올라섰다.

김 대표는 “카지노용 모니터 시장은 대형화·고급화 추세로 가면서 대형 커브드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형 카지노 업체들도 대형 커브드 모니터를 원하고 있다. 일반 플랫 모델과 거의 비슷한 가격에 제조 가능한 원가절감형 커브드 모니터 개발이 완료됐는데 이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하면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토비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1% 감소한 101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50.9% 급증한 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 대표는 “카지노용 모니터 사업의 1분기 실적은 목표치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며 “전략 모델인 커브드 모니터가 많이 판매됐고 기존 고객사에 새로 론칭한 모델들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 이익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토비스는 기존 주요 고객사 이외에 3~4군데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2분기 이후 실적 성장도 자신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에 대한 공급물량도 늘려가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고객사의 북미 물량을 흡수하면서 절반 수준까지 공급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카지노 모니터를 월 2만개 가량 생산하고 있는데 이달부터 신규 공급이 시작되면서 월 2000대 이상 물량이 늘어났다. 하반기부터는 월 3000대 이상 늘어날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카지노 모니터 시장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은 편인데 가격 경쟁력과 기술을 활용해 고객사 개척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비스는 카지노 모니터 연구개발(R&D) 및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송도 사업장의 확장을 위해 지난 2월 약 1563평(5167㎡) 규모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112억원을 들여 확보한 부지에는 글라스·터치패널 등의 주요 핵심부품 생산을 내재화하기 위한 클린룸을 만들고 있으며 이달 완공 예정이다. 김 대표는 “중국에 있는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이 공급 단가를 못 맞추고 있어 이를 내재화해 품질과 가격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뿐더러 납기도 잘 맞출 수 있다”며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들도 국산화해 핵심부품들의 생산설비는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설비 뿐만 아니라 인력 확충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104년 커브드 모니터를 양산하기 시작할 당시 40명 수준이었던 연구개발 인력은 현재 70명으로 늘었으며 앞으로도 20명 정도를 충원할 예정이다.

토비스는 최근 의료용 모니터 사업도 시작했다. 초음파 진단용 모니터 기기를 지난해말부터 납품하기 시작해다. 김 대표는 “아직 의료용 모니터 사업의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수술용·판독용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의료기기 모니터는 송도 사업장 확장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전량 국내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용 모니터 이외에도 모니터 주변기기, 디자인 개념이 들어간 모니터 외곽장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새로 추진하는 신사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시제품이 나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비스 주가는 1분기 호실적과 최근 5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에도 8000원 후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진행했으나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잔재주를 부릴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신사업과 좋은 제품을 통한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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