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후오비그룹이 일본에서 법정 통화(FIAT)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를 인수했다. 그간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던 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19일 후오비그룹은 자회사 후오비재팬홀딩을 통해 일본 비트트레이드(BitTrade)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후오비가 설립·인수한 법인 중 처음으로 정부가 공인한 FIAT 입출금 거래 가능 거래소다.
후오비는 앞서 싱가포르 본사를 비롯해 한국, 일본, 홍콩, 중국, 호주, 영국, 브라질,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법인을 설립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호주에서 FIAT 입출금이 가능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나 호주에는 이에 대한 정부 허가제가 없다.
2016년 설립된 비트트레이드(BitTrade)는 일본 금융청(FSA)의 허가를 받은 16개의 정부 공인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다. 싱가포르 출신 사업가 에릭 쳉(Eric Cheng)이 2018년 5월 4900만달러(약 551억8800만원)에 인수했고 이번에 후오비 재팬 홀딩이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얻었다.
크리스 리 후오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에릭 쳉의 국제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열정을 지렛대 삼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은 비트트레이드가 일본 암호화폐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해 나가기 위한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