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 5조8138억원, 영업적자 1027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980억원)보다 적자가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분기 손실 이후 하반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최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과 수요 약세,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전체 매출 비중의 80%를 차지하는 LCD 사업이 중국 경쟁사들의 도전에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서도 지속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이 특히 뼈아프다.
권성률 DB금융투자 IT총괄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영업적자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3월부터 오른 LCD 패널 가격 추이를 감안하면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로 매출 6조6195억원, 영업이익 1조842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6개월 전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4조원, 3조5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SK하이닉스 역시 올 3분기 IT(정보통신) 업체의 재고 소진과 인텔의 새로운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회복하면서 실적이 다소 개선될 여지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감산 결정을 한 부분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