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옆자리에 엔씨·넷마블..넥슨은 왜 빠졌나

한국 1위 게임사 넥슨 초청 못받은 배경 관심
매각 추진 심각성 시사?..업계 "압박 있는 듯"
  • 등록 2019-01-15 오후 4:26:05

    수정 2019-01-15 오후 6:44:48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 수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포함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게임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바로 왼편에, 방 의장은 오른편 세번째에 자리했다.

자리 배치는 통상 청와대가 결정한다. 문 대통령이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인데다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까운 자리에 배치한 것은 게임업계를 IT혁신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대우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업계 1위인 넥슨이 초청받지 못해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참석의사를 타진했음을 시사했으나 실제로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 누구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물론이다.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불거져 나온 넥슨의 매각 추진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김정주 NXC 대표의 지주사 지분 전량 매각 추진이 알려지자 업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일었다. 지분 가치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자본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

인수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텐센트가 꼽힌다. 텐센트는 몇년 전까지도 한국 기업에 활발히 투자해왔으며 엔씨와 넷마블, 크래프톤(예전 블루홀) 등 주요 게임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특히 넥슨의 캐시카우인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서비스하며 지급하는 로열티만 연 1조원에 이르는 만큼 충분히 인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기업의 한국 기업 인수 결과가 대체로 긍정적이지 않았던 만큼 넥슨 매각 추진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는 넥슨 매각사태의 원인과 대안을 모색하는 긴급 정책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행사에서 김택진 대표와 방준혁 의장을 높게 대우한 것은 대기업보다는 젊은 IT기업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넥슨 매각건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압박의 의미도 있지 않았겠나 싶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방준혁 의장은 행사 직후 문 대통령과 함께 산책을 가졌으며 “게임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수출에 기여하는 바가 있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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