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만에 시총 1兆→5兆' 휠라코리아, 퀀텀점프 비결은

1년반새 주가 5배 급등
CJ제일제당·이마트와 어깨 견줘
'FILA' 브랜드력↑..기업가치 재평가 중
8년전 아쿠시네트 인수도 '신의 한수'
  • 등록 2019-04-15 오후 4:56:02

    수정 2019-04-15 오후 8:09:00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스포츠브랜드 ‘FILA’가 글로벌 시장에서 몸값을 높이면서 휠라코리아(081660)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1년 반 전만 해도 1조원이 채 안됐던 시가총액이 고공행진을 거듭한 끝에 현재 5조원까지 불어난 것.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브랜드력을 키워가고 있는데다, 8년 전 인수한 골프용품 업체 아쿠시네트도 연결 실적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최대주주인 윤윤수 회장의 휠라홀딩스 지분 가치도 1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1~2년 새 무서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많은 증권사들이 아직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美·中서 잘나가는 ‘FILA’

15일 휠라코리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8만200원을 기록, 최근 사흘 연속 상승 뒤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나흘 연속 휠라코리아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에만 40%의 상승률을 기록한 휠라코리아 주가는 이달 들어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초에 비해서는 50% 가량 급등한 상태다. 1년 반 전인 2017년 10월경만 해도 1만3000원 전후에 머물며 시총 1조원에도 못 미치던 주가가 어느새 8만원대로 올라서며 시총 4조9000억원대를 찍은 것이다. 이제 휠라코리아는 시총 규모에서 CJ제일제당(097950) 이마트(139480)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FILA 브랜드가 열풍을 일으킨데다 중국에서도 브랜드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한 것이 휠라코리아의 기업 가치가 레벨업된 주요 이유다. 지난해 미국의 슈즈 전문 미디어인 Footwear News에서 휠라의 디스럽터 2를 ‘올해의 신발’로 선정하는 등 스포츠 브랜드들의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FILA의 브랜드 입지는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중국에서도 스포츠 브랜드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3%대로 상승(대신증권 전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9550억원과 영업이익 35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6.8%, 64.5%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무난히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밝은 실적 성장 전망과 함께 증권사들은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DB금융투자는 “FILA 브랜드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시기”라며 목표주가를 9만3000원까지 올려놨고, 대신증권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6000원까지 높였다.

아쿠시네트도 효자 노릇..6월 수급 호재도

해외 사업 호조와 함께 지난 2011년 인수한 아쿠시네트도 연결 실적 성장에 보탬이 되고 있다. 아쿠시네트는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업체로, 지난 2016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지난해 4분기 아큐시네트의 원화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872억원, 221억원이다. 휠라코리아는 2011년 미래에셋PEF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아쿠시네트 지분 53.1%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비용 등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무리한 인수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국 효자 자회사로 자리매김하며 윤 회장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오는 6월 정기변경 예정인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최근 주가 상승에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만큼 패시브 자금 유입 등 우호적인 수급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휠라코리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규 편입 종목으로 유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 개선, 스포츠의류 강세 지속,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른 우호적 수급 기대 등이 기대된다”며 실적, 모멘텀, 수급 3박자를 갖춘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