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지세, TK·60대 이상서 뚜렷…전대서 유리한 고지

리얼미터 조사서 ‘黃 정계진출 지지’ TK서 50.2%…지역별 유일한 과반
전대, 당원투표 70% : 일반 여론 30%… TK에 당원 1/3 몰려 있어
당 일각 “TK서 찍은 黃, 앞서가…이미지 위해 비영남 인사 곁에 둘 수도”
  • 등록 2019-01-16 오후 4:40:20

    수정 2019-01-16 오후 4:40:20

15일 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입당에 이어 다음달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특히 황 전 총리 지지세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TK에 한국당 책임당원의 3분이 1 가량이 몰려 있어, 황 전 대표의 대표 출마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황 전 총리가 입당한 15일,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그의 정계진출에 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역별 반응이 선명히 갈렸다.

TK에서는 ‘지지’ 응답이 50.2%로, ‘반대’(38.2%)를 압도했다. TK는 지역별로 따졌을 때 ‘지지’ 응답이 과반을 넘은 유일한 지역이었다. 한국당에 우호적인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만 봐도 ‘지지’는 35.9%였고, ‘반대’가 50.3%였다. 수도권에선 서울에서 ‘지지’ 43.2%, ‘반대’ 44.3%로 팽팽했고, 경기·인천에선 각각 38.5%, 50.4%로 절반은 반대로 기울었다.

연령별, 유권자 성향별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60대 이상에선 ‘지지’ 54.9%, ‘반대’ 38.5%로 지지 여론이 높았지만, 그외에 20대부터 50대까지는 반대 여론이 과반을 웃돌았다. 보수층에선 지지와 반대가 각각 71.4%과 21.5%, 중도층 34.7%와 53.4%, 진보층 17.9%와 71.3%로 보수층에서만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을 반기는 이들이 뚜렷하게 ‘TK, 60대 이상, 보수층’으로 확인됨에 따라 당장 전당대회 출마 시엔 황 전 총리의 승산이 높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계산이다. 전당대회 룰은 당원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로 사실상 확정됐는데, 한국당 당원 표밭에서 황 전 총리가 앞서간다는 것이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16일 “여론조사야 황 전 총리에 비우호적일 수도 있고 역선택의 가능성도 있다”면서 “결국 전대를 결정짓는 건 당원투표이고 대구경북을 잡는 이가 당연히 유리하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구경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무얼 했느냐’ 이런 비난들도 있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복당파들엔 ‘배신자’라고 더 목청을 높이더라”고 전했다.

다만 황 전 총리는 본인에게 우호적인 TK, 친박근혜계만 업고 선거에 나설 경우 ‘확장성 부족’이란 비판에 싸일 것을 우려해 일부러 거리두기를 할 수 있단 관측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남 친박들과만 어울리면 이미지가 갇힐 수 있으니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의원들도 곁에 두지 않겠나”라며 “황 전 총리의 승기가 확실해지면 영남도 아니고 친박도 아닌 의원들 역시 앞다퉈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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