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알함브라 궁전` 흥행에도 주가부진…왜

이달 주가 10% 넘게 빠져…기관 순매도 1위
넷플릭수 주가 부진에 동반 하락…"일시적 우려"
글로벌 입지 강화…"4분기 해외판매 등 호실적 기대"
  • 등록 2018-12-12 오후 5:34:58

    수정 2018-12-12 오후 7:42:31

[이데일리 이서윤]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최근 신작 드라마 흥행에도 주가는 고전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주가 부진에 최대주주 CJ ENM(035760)의 지분 매각설도 부각되면서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내년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이달 들어 10.6% 빠졌다. 기관이 240억원 순매도하며 11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9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해당 기간 스튜디오드래곤은 기관이 가장 많이 주식을 팔아치운 종목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해 최근 방영을 시작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현재 4회까지 방영된 가운데 시청률 8.2%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다른 기대작 `남자친구`도 시청률 9%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럼에도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의 주가 부진에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세를 나타냈고, 넷플릭스도 한 달여간 9.8% 넘게 떨어졌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튜브, 디즈니, 애플, AT&T 등이 자체 컨텐츠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넥플릭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도 “넷플릭스의 전략은 아직 가입자 규모가 적은 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이를 위해 한국 콘텐츠를 유치하고 있기에 최근 콘텐츠 업종의 동반 부진은 일시적인 우려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CJ ENM의 지분 매각설이 질질 끌고 있는 점도 최근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CJ ENM의 보유지분 일부 매각설에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 기대에 주가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지난 7일에도 CJ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 와중에 스튜디오드래곤 자회사인 문화창고와 화앤담픽쳐스 대표는 총 363억원 규모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장외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한 수출 확대에 주목하며 글로벌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넷플릭스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방영되고 있으며, 중국 수출도 논의 중이다. 남자친구도 아이치이(대만) 및 뷰(홍콩) 등 OTT 사업자에게 방영권을 분할 판매해 주요 국가에서 동시 방영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남자친구의 해외 판매 실적이 기대된다”며 “넷플릭스에 공급되지 않는 일반 드라마들의 국내 VOD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4분기 견조한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2.3% 증가한 5118억원,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1006억원으로 외형과 이익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고, 중국 공동 제작 드라마 등을 추진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 36.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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