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57%(55.61포인트) 내린 2106.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전일대비 3.10%나 급락한 2094.69를 기록하며 연중(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 밑으로 하회한 것은 지난해 3월 10일 2097.35를 기록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트럼프의 세금 감면 발표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하락했다”며 “또한 중국 증시의 하락과 ‘미국은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라는 인민일보의 보도,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는 보도, 미국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 폐기 이슈 확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기계, 전기가스업, 유통업, 의료정밀, 화학, 운수장비, 종이·목재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삼성물산(028260) KB금융(105560) 등이 하락했다. 특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소식이 전해진 셀트리온(068270)은 8%대 하락률을 보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6% 넘게 떨어지며 하락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3억6322만여주, 거래대금 5조8565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총 67개 종목이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809개고 하한가는 없었다. 2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