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무릎 꿇었지만 한국당 "감옥 가겠다"...6시간만에 '탈출'

  • 등록 2019-04-25 오후 3:29:39

    수정 2019-04-25 오후 5:14:2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바른미래당 사법개혁특위 위원으로 오신환 의원 대신 교체 투입된 채이배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감금돼 있다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채 의원은 25일 오후 2시 20분께 국회 의원회관 6층 사무실 창문 틈으로 고개를 내밀어 “오전 9시부터 한국당 의원들이 오셔서 밖으로 못 나가게 하고 있다”며 “소파로 막아 문을 열 수가 없어 감금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의원은 “사법개혁특위 관련한 법안을 지금 민주당과 논의하고 있는데, 제가 참석해야 합의안이 도출돼 회의가 열릴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채 의원실에 따르면 김정재, 여상규, 정갑윤, 민경욱 등 한국당 의원 11명과 보좌관 5명이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와 공수처법 등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채 의원실을 5시간 이상 점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상임위·특위 의원 교체)을 허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음 간사인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채 의원실이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 등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채 의원은 자신의 사무실 문을 소파로 막고 앉아있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급기야 무릎까지 꿇고 있다. 이에 김정재 한국당 의원은 “저희 다 감옥 갈 거다”라고 말한다. 이 가운데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 소파를 이중으로 옮겨 출입구를 막자 채 의원이 만류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한국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처리 반대 입장을 전하며 채 의원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채 의원의 사개특위 전체회의 출석을 막으려 감금한 것으로 보인다.

채 의원의 신고에 따라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채 의원실로 경찰관이 출동해 중재를 시도했다. 채 의원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사무실을 그야말로 ‘탈출’할 수 있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오신환 의원 대신 채 의원으로 사개특위 위원을 교체하겠다는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요청을 허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AI인 줄 알았는데…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