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한미워킹그룹 깨도, 주한미군 절대 철수 못한다”

7일 라디오 인터뷰
주한미군, 한국 아닌 이권 지키는 것
“北 핵보유국 만든 건, 미국” 주장도
  • 등록 2020-07-07 오후 5:44:40

    수정 2020-07-07 오후 5:44:4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장관 출신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7일 “한미워킹그룹을 깨도, 주한미군은 절대 철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이 한국을 지켜주는 것처럼 착각하는데, 한국에 있는 미군은 미국의 동아시아지역 이권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는 게 정세현 수석부의장의 해석이다.

정 부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한미군 얘기 좀 하자”며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가 아무리 미국을 섭섭하게 하고 방위비분담금을 올려주지 않아도 절대로 철수 못한다”며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그날, 태평양은 중국의 바다가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최전방 전초기지로써 한국이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중국을 겨냥한 사드(THAAD) 배치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한국에 있는 미군이 한국을 지켜주는 것처럼 착각하는데 6·25전쟁 직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한국에 있는 미군이 미국의 동아시아지역 이권을 지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연합뉴스).
이날 방한한 미국 측 대북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대해서는 “한미워킹그룹 때문에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미국이 한국의 대북행보를 철저하게 발목 잡아 아무 것도 못했다. 미국이 너무 남북관계를 옥죄는 것 아니냐,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다”며 “여론을 좀 잠재울 것인가 논의하러 오는 게 주목적”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한미워킹그룹을 깨려고 하면, 한미동맹을 깨려는 것이냐며 반대할 텐데, 워킹그룹이 없어도 한미동맹은 절대로 깨지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한미워킹그룹은 2018년 9월 남북 평양선언과 군사합의서 체결 직후 미국 요청으로 구성된 한미 간 대북논의 창구다. 그동안 비핵화, 대북제재 등을 조율해왔지만 남북이 합의한 사업들이 미국의 반대로 좌초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여권 일각에서 ‘해체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만든 건 미국”이라며 미국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이)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하면서 북한을 불러냈다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오히려 배신감 때문에 북한이 자기 수단을 강화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