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 시한을 60일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90일 연장을 제안했지만 미국이 이 방안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은 당초 지난해 12월 1일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3월 1일까지 합의점을 찾기로 한 바 있다. 만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미국은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어치에 붙인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릴 예정이다.
하지만 관세 폭탄을 비롯해 무역갈등이 다시 불거지면 양측 모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에 14~15일 양일간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대화에서는 무역협상 시한 연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무역협상 시한을 다소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13일에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역협상 마감 시한이 연장되면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다시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티븐 센스키 미국 농무부 부장관은 전날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중 정상이 3월 중에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협상이 마무리되는 15일 시 주석과 별도로 만날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데 이 면담 결과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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