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5·18 망언에 약사단체 "괴물 없애라"고 나선 이유

  • 등록 2019-02-11 오후 3:56:24

    수정 2019-02-11 오후 3:56:2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우리는 김순례가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약사로서, 더 나아가 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와 인격을 갖길 바라왔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늘픔약사회, 새물결약사회,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등 약사단체 4곳은 11일 성명을 통해 약사 출신인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를 비난했다.

약사단체는 “김순례는 대한약사회 여약사 회장을 역임하던 시절부터 왜곡된 역사인식과 뻔뻔한 행동으로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약사단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가리켜 ‘시체장사’한다고 모욕하고, 국가 유공자 연금액의 240배 보상금을 요구한다면서 ‘거지 근성’이라고 비난하는 등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세월호 유가족과 약사단체, 성남 시민의 격렬한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김 의원의 여약사회 부회장 직무를 3개월간 정지하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체는 “약사의 윤리강령으로 통용되는 디오스코리데스 선서에는 ‘고통받는 인류의 복지와 행복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살아갈 것’과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도덕적 가치 규범’을 따를 것을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그럼에도 김순례는 사회에서 고통받는 자들을 가장 잔인하게 짓밟고 모욕하는 행태를 이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단체들은 같은 약사로서 김순례의 이러한 만행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며 “‘괴물’은 5·18 유공자가 아니라 김순례 자신이다. 자유한국당은 내부의 괴물을 없애지 않고선 그 스스로 괴물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또 “국회는 즉각 국민의 대표임을 포기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을 제명하고 한국당은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의 김 의원은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파문이 일자 김 의원은 “5·18 유공자 가운데 다른 지역 사람이 포함돼 있거나 실제 유공자가 아닌 사람도 들어가 있다는 의혹이 있어 사실관계를 파악해보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이르면 오는 12일 5·18 왜곡 발언을 한 김순례·김진태·이종명 등 한국당 의원 3명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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