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그룹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임기는 1년으로 9개 계열사 가운데 다음 주 17일 최종 임추위에서 명운이 엇갈릴 곳은 NH농협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 등 4개사다. 이 중 올 한해 경영성과가 뛰어난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연임이 유력시된다. 이제 임기 1년을 채운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연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첫 사장단 인사이지만 아직 대표이사 가운데 임기 1년 만에 물러난 경우가 없는데다 올해 농협금융이 호실적을 낸 만큼 대규모 사장단 교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를 포함해 이기연 성균관대 교수, 정병욱 변호사 등 사외이사 3명과 이강신 농혐금융지주 부사장(사내이사), 유남영 농협중앙회 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돼있다.
역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경영기획부문장의 역할을 담당하며 농협금융의 전체적인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해 왔음을 고려할 때, 이 부사장이 NH농협생명보험 또는 NH농협캐피탈 가운데 한 곳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개선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농협생명은 지난 9월에 이어 이례적으로 11월 초에도 지주 감사가 한차례 더 내려왔다. 농협생명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환(換)헤지 수익성과 관련해 질책을 받은 바 있다. 농협캐피탈 역시 지난 10월 ‘2018년 3분기 종합경영성과 분석회의’에서 건설경기 악화를 염두에 두고 자산 건전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기업금융은 취급 시부터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을 지주 회장으로부터 직접 받았다.
NH-Amundi자산운용(박규희 사장), NH선물(이성권 사장) 2곳의 대표이사도 올해 연말(12월 31일)까지 임기지만 100% 자회사가 아닌 불완전자회사로 임추위를 별도 개최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정영채 대표이사), NH농협리츠운용(서철수 대표이사), NH저축은행(김건영 대표이사) 3개사는 올해 CEO를 선임해 연말 인사 대상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