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내가 대표돼도 수도권 승리"vs吳 "본인 한계 인식 못 해"

15일 2.27 전대 첫 당대표 후보 토론서 공방
黃 "시장 중도사퇴하면서부터 보수 어려워져"
吳 "당 위해서 싸웠지만 박근혜가 안 도와줘"
김진태, 5.18논란 "오락가락 비대위가 문제"
  • 등록 2019-02-15 오후 4:05:27

    수정 2019-02-15 오후 4:11:14

1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당 대표 후보가 첫 번째 TV토론회를 갖기 앞서 손을 잡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15일 자신들이 총선 승리를 위한 당대표 적임자라면서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특히 황 후보와 오 후보는 외연 확장력과 수도권 승리를 위한 발판 마련 여부를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토론 데뷔전 黃, 긴장한 듯 보이다 여유 찾아

황 후보는 이날 경기 부천 OBS경인 TV 사옥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 후보 방손토론회를 통해 “단합해서 자유 우파 가치·정책을 잘 알리면 문재인 정부의 폭정과 우리 당의 역량을 이해해 줄 것이고 선택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러면 수도권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맷집이 약해서 차기 총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황 후보가 대표가 되면 당이 쪼개지고 수도권은 필패라는 말이 있다’는 질의에 “제가 대표가 되면 선거에서 필패한다는 말을 누가 만든 지 모르겠다”며 “그렇지만 한국당에서는 그런 얘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무총리 직책은 국회와 계속 상대하는 반(半)정치인이나 마찬가지 자리이고 정무 기능도 많이 수행했다. 공직자였지만 치열한 싸움의 한복판에 있던 경험을 가졌다”며 “제1야당을 이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인으로서 첫 방송토론 데뷔전을 치른 황 후보는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듯 원고를 계속 쳐다보거나 상대 후보 질문에 꼼꼼히 필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토론 중반부부터는 발언 중간마다 웃음을 짓는 등 여유를 되찾았다.

오 후보는 이런 황 후보 주장에 대해 “수도권 필패 의견을 들어본 적 없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큰일 났구나’ 생각이 든다”며 “누가 말해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깊이 고민해야 하는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외연 확장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는지 궁금하다”며 “본인 존재 자체가 가진 한계에 대해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 못 하고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전혀 고민 못한 것을 보면서 좌절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다음 총선에서 승리를 이루는 것이 한국당에 약간 생기기 시작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정권을 탈환하는 길로 나가는 것”이라며 “그만큼 총선승리가 중요하고 과연 세 후보 중 누가 그것을 해낼지 한번 지켜봐 달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金 “지선 때 태극기 안 나와, 이분들 끌고 가야”

김 후보는 총선 승리·확장성 문제와 관련, “작년 지방선거에 태극기 시민들이 투표장에 많이 안 나왔다”며 “이분들을 끌고 같이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황 후보와 오 후보는 오 후보의 무상급식 주민 투표 불성립으로 인한 2011년 서울시장직 사퇴를 놓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황 후보는 “오 후보가 확장성을 가능성으로 말씀하신다면 한국당의 큰 자산으로 삼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오 후보가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하면서 그때부터 보수가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참 많다”고 쏘아붙였다. 또 “결과적으로 보수 확장을 어렵게 하는 일을 했다”며 “그런데 지금 또 보수 확장성을 얘기하면 그걸 어떻게 이해하겠느냐”고 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주민투표는 우리당에 맞는 정체성 관철을 위해 했던 것”이라며 “그때 홍준표 당대표와 실세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도와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결과만 기억하지만 저는 당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장수”라며 “그 장수를 내치면 아무도 당을 위해 안 싸운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논란이 되고 있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에 대해 “5.18 정신을 폄훼하거나 5.18 자체를 부정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당 규정에 의해 후보 등록을 한 사람은 징계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다만 김 후보는 황 후보와 오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이라고 지칭한 것과 달리 ‘5.18’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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