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달 들어 35% 급등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 폭락에 2만원 중반까지 주저앉았던 주가는 조정 이전 수준인 3만4000원대를 회복했다. 이달 기관이 55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한·중 관계 개선으로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화장품 및 면세점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1년 반 만에 한국행 단체 관광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가 중단했지만, 유커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잉글우드랩 인수 후 단기에 이뤄낸 경영 성과로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으며 오히려 미국시장에서의 성장 기대를 높였다는 진단이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회사들이 자체 생산보다 외주를 주는 추세로 변하고 있으며, 소규모 신생 브랜드들이 확대되고 있어 ODM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잉글우드랩의 고객사를 통해 ODM 수주를 늘려갈 수 있다.
내년에는 생산설비 증설 효과까지 더해지며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코스메카코리아의 생산설비는 한국, 중국, 미국에서 모두 확대될 예정이다. 국내 음성 제2공장이 이달 완공되면서 생산설비가 2.5배 확대되고, 중국과 미국에서도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잉글우드랩이 경영 및 생산 안정화로 예상보다 빠르게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있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 모멘텀이 강해질 전망”이라며 “코스메카코리아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8.5% 증가한 4048억원, 영업이익은 61.2% 늘어난 30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코스메카코리아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가를 종전 4만6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올렸으며, 메리츠종금증권도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양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각각 4만8000원, 4만5000원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