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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스팔트·콘크리트 플랜트 및 환경설비 전문업체 스페코(013810)는 전일대비 6.50% 상승한 40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업체는 최근 우리 국군이 일부 GP를 철거하고 유해발굴 작업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0일 북한군이 시범 철수 대상인 GP 10곳을 동시 폭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했다. 장중 한때 17.04% 오른 4500원을 찍기도 했다.
아스팔트 제조업체 한국석유(004090)도 전일대비 1.89% 오른 13만5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업체도 장중 한때 6.0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부토건(001470)과 이화공영(001840)도 상승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토목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 뿐 아니라 사전 조사 및 설계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대외 여건이 받쳐준다면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DMZ에도 도로를 깔아야 유해발굴 작업 등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으니까 기존 대형 토목 및 건설회사 외 인프라 관련 중소기업들은 낙수효과가 분명 있을 것”이라며 “그간 국내 증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많이 빠졌는데, 군사적 완화조치로 그런 리스크가 줄었다는 것만으로도 관련주 주가에는 상당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P 철수는 9·19 남북공동선언문의 군사부분 합의를 이행하는 것으로, 전쟁 없는 한반도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해 종전선언을 좀 더 편하게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라며 “실질적인 남북 경협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단계이고,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연말까지 관련주 주가의 지속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