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공개에도 힘 못쓴 아이폰 수혜株

애플, 신작 아이폰 3종 공개…고가 전략 유지
중저가 LCD모델도 출시..OLED 공급 국내업체 타격
삼성電·LG이노텍·비에이치 등 주가엔 악재
“판매량 받쳐줘야 주가 반등 노릴 수 있어”
  • 등록 2018-09-13 오후 4:38:55

    수정 2018-09-13 오후 8:09:1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애플이 대표 스마트폰인 아이폰 신작 3종을 공개했지만 부품을 제공하는 국내 업체들은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전작인 아이폰X에 이어 고가 전략을 펼쳐 판매량이 뒷받침될지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또 이번 신작 중 아이폰 XS와 XS 맥스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를, 아이폰 XR은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했는데 LCD 모델이 중저가 보급형으로 비교적 싸다. 이런 탓에 주로 OLED 관련 부품을 제공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OLED모델 고가 전략에 판매 부진 우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대비 1.12% 하락한 4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에 반도체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도 전일대비 0.80%하락한 7만4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 LG이노텍(011070)과 아이폰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을 생산하는 비에이치(090460)도 하락했다.

LG이노텍은 전일대비 4.74% 하락한 13만500원에, 비에이치도 같은 기간 9.62% 급락한 2만11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RF-PCB를 생산하는 삼성전기(009150) 주가도 하락했다. 이 업체는 전일대비 1.02% 내린 14만5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통상 아이폰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는 관련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신작이 나오기 직전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출시 후 차익실현에 의해 하락하는 정형화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실망감으로 눈높이가 낮춰지는 과정에서 주가 하락 현상이 출시직전에 나타나면서 아이폰 출시전 부품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이폰 부품주들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높은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64GB 기준 아이폰 XS와 XS MAX(이상 OLED모델)를 각각 999달러(약 112만원), 1099달러(123만원)에 내놓았다. 다음 달 판매될 아이폰 XR은 749달러(84만원)로 정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아이폰 매출도 2015년을 기점으로 정체되기 시작했다. 이에 애플은 출하량(Q)을 늘리기다는 평균판매가격(P)을 올리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상반기 실적이 잘 나왔었는데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X의 Q효과 보다는 P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며 “가격이 높으면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판매량이 국내 업체 주가 좌우

LG디스플레이(034220)는 이번 아이폰 신작부터 LCD 패널 공급을 맡았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이 업체는 전일대비 0.49% 하락한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아이폰 LCD 패널은 대만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여기에 일본업체인 JDI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 애플이 LCD 물량을 확대한다고 해도 매출에 크게 기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LCD가 적용된 아이폰 XR이 싸다는 점도 국내 업체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OLED 분야 공급라인에 속해 있어서다. 고 연구원은 “LCD 모델과 OLED랑 외관상 차이는 없지만 가격 차이가 250달러 정도 생긴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OLED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LCD 모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결국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입기 위해서는 판매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부품 업체들에게 중요한 점은 막연한 우려보다 실제 판매실적”이라며 “아이폰 부품주들이 주가 반등을 노리기 위해서는 판매량이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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