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동차' 대규모 리콜 여파…BMW 8월 판매량 '뚝'

5년 만에 월 최저 판매치 기록
리콜·운행 중지에 판매량 감소
디젤車 WLTP 적용도 영향
  • 등록 2018-09-06 오후 5:12:12

    수정 2018-09-06 오후 5:28:35

BMW 코리아, ‘뉴 520d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 (사진=BMW코리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잇단 화재로 대규모 리콜(결함시정)에 돌입한 BMW가 지난달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제조사에 차량운행 중지 명령을 내리고, BMW코리아의 결함은폐 의혹, 불자동차 이미지 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BMW 판매량은 2383대로 전년 대비 41.9% 급감했다. 지난 7월 3959대와 비교해도 39.8% 줄었다.

이는 5년 만에 기록한 월 최저 판매치다. BMW 월 판매량이 지난 2013년 12월(2293대) 이후 2000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대규모 리콜 사태 이전에 BMW 판매량을 보면 월 평균 5000대 이상 꾸준히 판매했으며 지난 3월에는 7000대 이상도 판매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BMW 520d는 지난달 수입차 판매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520d는 107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88.4% 급감했다. 올 1~8월 누적 베스트셀링 1위는 520d으로 단일모델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가 있던 모델인데 잇단 화재로 인한 리콜 등으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BMW 판매 감소에는 ‘불자동차’ 등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지난 1일부터 디젤 차량에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를 적용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WLTP은 시험주행 시간과 거리가 늘어나고 평균 속도와 최고 속도도 빨라져 시험 조건은 강화되지만 배출가스 허용 기준은 이전과 같아 인증이 더 까다로워진 셈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5시리즈는 예전 것은 재고가 떨어졌고, WLTP에 맞게 다시 인증 받고 있어 다음 달 말 정도면 완료돼 판매가 정상화 될 것”이라며 “3시리즈는 내년에 풀체인지(완전변경)이 예정돼 있어 판매할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판매 반전을 이룰 신차 출시가 쉽지 않은 점이다. 지난달 말 출시 예정이었던 X2 등은 인증 문제로 시기가 미뤄졌다. BMW코리아 측은 판매보다는 연내 리콜을 마무리 하는 데 집중 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또 일선에서 BMW 차량은 주차가 금지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판매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화재사고가 본격화된 지난달 판매가 반영되는 이달부터는 판매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1만9206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1~8월 누적대수는 17만98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3327대)보다 17.3%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로 3019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벤츠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7% 감소했다. 이어 BMW 2383대, 아우디 2098대, 폭스바겐 1820대, 도요타 1326대 순이다.

BMW 2018년 월별 판매량 추이(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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