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석유화학 플랜트 증설을 위해 현재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인 것을 감안할 때 재무정책이 보다 공격적으로 변했다”면서 “설비투자와 차입금 증가로 인해 향후 24개월동안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LG화학은 2019년 약 6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S&P의 기존 예상치와 동사의 2011~2017년 평균 연간 투자규모인 1조~2조5000억원을 2~6배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S&P는 “LG화학의 향후 2년간 영업현금흐름을 연간 3조 5000억-4조원 수준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동사의 확대된 설비투자와 배당 지급을 충당하기에 상당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LG화학의 조정 차입금은 2017년 말 1조 1000억원, 2018년 말 약 3조 6000억원에서 크게 증가해 2019년 말 6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LG화학의 EBITDA 대비 차입금 (debt-to-EBITDA) 비율은 2017년 0.3배, 2018년 1.0배에서 향후 2년 동안 1.5-1.8배로 약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LG화학의 석유화학 스프레드는 수요 둔화와 2018년 4분기 유가 급락으로 인해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LG화학이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양호한 운영효율성, 그리고 아시아의 선도적 석유화학 업체로서 견조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동사의 기초소재(석유화학) 부문은 업황 둔화 사이클 대비 상대적으로 영향을 작게 받을 것으로 봤다.
S&P는 LG화학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1.5배를 웃돌 경우 동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1.5배를 하회할 경우 동사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