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에스티리더스PE, 옐로모바일 여행계열사 '여행박사' 인수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에스티리더스PE)가 옐로모바일의 계열사 ‘여행박사’를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리더스PE는 여행박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옐로트래블로부터 지분 전량을 3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향후 유상증자 등 방식으로 30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여행박사는 지난 2008년 설립된 회사로, 2014년 옐로모바일에 인수된 바 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몸집을 불려 지난해 매출액 293억원까지 성장했지만 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행박사를 인수하는 에스티리더스PE는 여행박사의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이후 B2B사업에서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판단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티리더스PE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실적이 많이 개선되고 있고, 패키지 부문에서 노력했던 것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다른 회사에 비해 B2B 매출이 낮았는데 이 부분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벤처연합기업’을 표방하던 옐로모바일은 이번 여행박사 매각을 시작으로 경영효율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데일리금융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핀테크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에스티리더스PE는 지난 5월 국내 1호 창업·벤처전문PEF를 설립하며 IB업계에 뛰어든 신생 PEF 운용사다. 당시 보험계리 컨설팅 회사 EnA컨설팅이 영국 IBM의 보험계리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인수하는 작업에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