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2018] BJ가 된 강은비·석주일.."개인방송의 키워드는 공감대"

배우였던 BJ강은비, 아프리카TV에서 진정한 팬 소통 가능
BJ석주일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말을 전할 수 있어"
BJ보겸 "단시간에 쉽게 뜨는 경우는 없어"
  • 등록 2018-06-20 오후 6:02:27

    수정 2018-06-20 오후 6:03:1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 마지막 세션.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을 비롯해 인기 BJ들이 무대 위에 등장했다. 관객석에 있던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친구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일부는 영상을 녹화했다. 아프리카TV는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 중심지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BJ 최군의 사회로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 BJ 보겸, BJ 석주일, BJ 강은비, BJ 페이가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일 이데일리 전략포럼 여섯 번째 세션 ‘랜선으로 이어지는 소통과 관계의 혁명’에는 BJ보겸, BJ석주일, BJ강은비, BJ페이가 등장했다. BJ석주일은 전 프로농구 선수 석주일이고, BJ강은비는 배우로 활동하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전업한 강은비다. BJ최군은 MBC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BJ가 됐다. BJ페이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아프리카TV를 통해 교육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됐다.

전통 방송이 외면한 이들, 아프리카TV에서 새 기회 얻어

이들 모두 지상파나 케이블TV 등 기존 방송이 아닌 아프리카TV(067160)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그들만의 팬덤을 누리면서 새 삶을 살고 있다. MC로서의 꿈을 아프리카TV에서 이룬 BJ최군이 BJ강은비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BJ강은비는 7개월전 유명 배우에서 BJ로 전업해 화제가 됐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어요. 그에 맞춰 1인미디어도 변화하고 있고요. 아프리카TV는 진짜 예능이지요. 영화만큼 흥미진진합니다. 처음에는 왜 배우가 그런 것을 하느냐, 자존심도 없냐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격려하고 부러워도 합니다.”(강은비)

배우 시절 BJ강은비는 1년에 두세 차례 수입을 올렸다. 얼굴을 익히 알려진 배우라고 해도, 스타가 아니면 대중의 외면을 받는다. BJ로 전업한 이후 그는 하루 7~8시간 방송하면서 매월 1000만원 가량을 부모님한테 드릴 수 있게 됐다.

BJ석주일은 더 나아가 아프리카TV 내 1인방송 가진 솔직함에 대해 얘기했다. 꾸밈과 위선이 없다는 뜻이었다. BJ석주일은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농구계에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한다.

“기존 미디어는 제 진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전혀 없어요. 짜여진 틀과 거기에 맞춰진 대본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아프리카TV는 거짓이 없어요. 간섭 없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지요.”(석주일)

10대 청소년 사이에서는 송중기 못지않은 인기 스타인 BJ보겸은 팬들과의 공감대를 아프리카TV 방송의 장점으로 꼽았다. BJ보겸은 행사 전부터 수많은 팬에 둘러 싸일 정도로 청소년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보였다.

“개인방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대라고 해요. 같은 것을 보면서 같은 말을 하고. 이러면서 소통하는 것이지요. 1인미디어의 덕목입니다. 그리고 팬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애니메이션, 핫 키워드, 베스트셀러, 유행하는 노래 등을 찾아 공부를 합니다.”(보겸)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BJ 보겸이 포럼에 참석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시간에 뜨는 경우 없어..문제는 ‘콘텐츠’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이들 BJ들은 어려운 점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누구나 다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다. BJ페이는 신입BJ들한테는 아프리카TV가 만만치 않은 장벽이 됐다고 말했다.

“아무리 콘텐츠를 준비하고 전해야할 주제를 스터디해도 시청자들이 모르면 집객이 안돼요. 처음에는 진입 장벽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쉽지 않지요. 많은 BJ들이 초반에 진입이 어렵다고 느껴요.”(페이)

BJ보겸도 비슷한 맥락에서 얘기했다. 그는 단시간에 뜨는 경우는 없다고 단언했다.

“누군가는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는데 돈 많이 번다는 소리도 하지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수년 간 방송을 해왔던 사람입니다. 긴 호흡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사람이란 소리지요. 진짜 짧은 시간에 뜨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보겸)

정찬용 부사장은 아프리카TV 내 ‘선물경제’에 대해 언급했다. 아프리카TV에서 BJ에 선물용으로 증정되는 별풍선 얘기다.

“별풍선은 선물경제의 일종으로 상당히 자율적인 경제 시스템입니다. 별풍선을 단순하게 충동적으로 볼 게 아니다.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기회가 있습니다. 우리는 아프리카TV라는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스스로 미디어 채널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월드컵이나 유럽 축구 중계권을 사오는 것도 이용자들이 건강하게 더 높은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는 것이지요.”(정찬용)

별풍선은 소수 팬들의 과도한 선물로 문제가 됐다. 별풍선을 노린 일부 몰지각한 BJ는 선정적인 방송을 하기도 했다. 아프리카TV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다. BJ석주일은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해답이라고 말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은 잠깐일 뿐입니다. 전혀 오래가지 못해요. 시청자를 유지하기 어렵거든요. (자기 콘텐츠 없이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하게 할 수 없어요. 이를 위해서는 아프리카TV도 노력을 해야 해요.”(석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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