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號, 남북경협 대비 그룹내 TF팀 꾸렸다(종합)

北 인프라 구축 및 제철소 재건
철강업 투자 및 대북사업 추진
"포스코 적극적인 역할할 수 있을 것"
非철강 신성장 사업에도 속도 내
최정우 회장 의지 반영된 결과
  • 등록 2018-08-30 오후 5:26:47

    수정 2018-08-30 오후 7:28:06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포스코(005490)가 남북 경제협력 본격화에 대비해 그룹 내 대북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전사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포스코 최정우호(號)가 출범한지 한달여만에 비철강인 신성장 사업에도 서서히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장)은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한국철강협회 주관으로 열린 ‘2018 스틸코리아’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룹의 각 계열사와 관계사를 모아 남북 경협 관련 TF를 이미 구성한 상태”라며 이 같이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대우·포스코건설·포스코켐텍 등 주요 그룹사가 참여하는 ‘대북사업 TF팀’을 구성해 가동 중이다. 전무급 임원이 팀장을 맡았으며, 그룹사의 핵심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경협 기여가 가능한 사업 참여를 원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미 관계 등 정세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수요자 입장에서 원료 등 자원 수입을 검토하고, 철도·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참여해 장기적으로 한반도 철강산업 재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포스코의 ‘대북사업 TF’ 발족은 지난달 27일 공식 취임한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남북 관계 진전에 따른 대북 사업 추진 의지를 강력하게 밝힌 바 있다. 그는 취임 당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대북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포스코는 경협에서 가장 큰 실수요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의 진전에 따라 북한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와 천연흑연 같은 지하자원 수입은 물론 자원 개발 사업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지하자원 수입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나 북한 제철소 재건 등 철강업에 대한 투자도 포스코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한국철강협회장 취임 후 이날 가진 첫 공식 행사에서도 남북평화 분위기 속에서 남북 경제 협력에 철강업계가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노후화된 사회기반시설 개발이 시작되면 곧 철강수요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특히 남북 간 협력은 동북아 협력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철강업계의 단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미래 사업의 한 축인 리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선 27일에는 2억80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원)를 들여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을 인수했다. 인수한 염호는 서울시 면적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1만7500㏊)다. 아르헨티나 염호 인근에는 리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리튬직접추출기술을 적용해 오는 2021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20년간 매년 2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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