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협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소자기업뿐 아니라 장비·재료기업, 부품·소재기업과 팹리스가 더욱 단단한 네트워크로 이어지며 ‘반도체 코리아’를 일궈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의 날은 반도체 수출 100억달러를 기록한 1994년 10월29일을 기념해 2008년 만들어졌다. 반도체는 9월에만 수출액이 97억달러를 웃도는 등 올해엔 단일품목 가운데 처음으로 수출 100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박 협회장은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반도체는 대체가 어려운 IT산업 내 중간재로서 고유 영역을 지켜오고 있다”며 “우리 기술력 외에도 정부의 적극적 지원, 협회를 중심으로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건강하게 발전시키려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10주년 기념식 슬로건인 ‘반도체 산업, 모든 가치를 잇다’를 언급하며 “연결은 반도체업의 특성으로 수백개 공정을 전후해 수만명의 대중소 임직원이 함께 일한다”고 설명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국내 반도체 대기업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재료·팹리스 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통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공동 선언식도 마련됐다. 선언식에 참여한 박성욱 부회장과 진교영 삼성전자(005930) 부사장, 최창식 동부하이텍(000990) 대표, 박경수 피에스케이 대표는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팹리스 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반도체 상생협의체를 구축키로 했다.
협의체는 △창업 활성화 △팹리스 시제품 제조 △개발과 성능 검증 자문 등 부문별 사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이외에도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팹리스 기업의 성장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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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평용 유진테크 대표는 반도체 제조용 핵심장비 중 하나인 CVD(반도체 웨이퍼 원판에 필요한 물질을 고르게 붙이는 기계)를 국산화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와 구용서 단국대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이재호 테스 대표·김호식 엘오티베큠 사장·윤종윤 엑시콘 부사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김진석 삼진쎈서 대표 등 32명은 산업부 장관 표창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