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FANG’에…국내 IT株도 '시들'

반도체 수요 둔화 전망에 삼성電·SK하이닉스 ↓
아이폰 생산 주문 감소 소식에 부품주 동반↓
“반도체, 내년 3분기부터 다시 실적 개선 시작될 것”
  • 등록 2018-11-20 오후 5:00:59

    수정 2018-11-20 오후 5:04:19

최근 7거래일 IT주 주가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단위=%)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 기술주(株)를 이끌어가는 ‘FANG(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구글)’의 주가가 흔들리며 국내 IT(정보기술) 주가도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FANG과 마찬가지로 향후 실적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국내 대표 IT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올해 3분기를 고점으로 당분간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으며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이날 가장 큰 폭(2.31%)으로 하락해 5832.31에 마감했다. 올 들어 33.6%나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전기전자 업종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로 약세를 보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반도체 업황이 올해 4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해 내년 1분기까지는 부진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2016년부터 반도체 업황을 주도해온 디램(DRAM)의 가격 상승 구간이 올해 3분기를 고점으로 끝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 디램 수요 강세가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둔화되고 있다”며 “데이터 센터 투자증가세 둔화가 서버 디램 수요증가율을 낮추고 있어 내년 연간 디램가격 하락폭은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3개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 3분기가 고점인 것은 맞다”며 “반도체가 비수기 구간에 들어서면서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 2분기부터 다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어 연구원의 전망이다.

이 밖에도 최근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신형 아이폰 생산 주문이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중소형 부품공급 업체들의 주가가 ‘FANG’과 동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애플의 주가는 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 이슈 등으로 9.1% 하락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삼성전기(009150)와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 LG이노텍(011070)의 주가도 최근 7거래일 동안 각각 5.2%, 11.8% 감소했다. 아이폰용 인쇄회로기판(PCB) 화학제품을 개발업체 와이엠티(251370)도 최근 7거래일 동안 9.7% 하락해 이날 1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의 인쇄회로기판(RF-PCB)을 생산하는 비에이치(090460) 역시 같은 기간 17.8% 하락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