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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이날 가장 큰 폭(2.31%)으로 하락해 5832.31에 마감했다. 올 들어 33.6%나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전기전자 업종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로 약세를 보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반도체 업황이 올해 4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해 내년 1분기까지는 부진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2016년부터 반도체 업황을 주도해온 디램(DRAM)의 가격 상승 구간이 올해 3분기를 고점으로 끝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최근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신형 아이폰 생산 주문이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중소형 부품공급 업체들의 주가가 ‘FANG’과 동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애플의 주가는 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 이슈 등으로 9.1% 하락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삼성전기(009150)와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 LG이노텍(011070)의 주가도 최근 7거래일 동안 각각 5.2%, 11.8% 감소했다. 아이폰용 인쇄회로기판(PCB) 화학제품을 개발업체 와이엠티(251370)도 최근 7거래일 동안 9.7% 하락해 이날 1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의 인쇄회로기판(RF-PCB)을 생산하는 비에이치(090460) 역시 같은 기간 17.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