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고차시장 진출로 진단평가사 역할 확대 기대"

판 커지는 중고차시장④
정욱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장 인터뷰
전국 약 8000명 진단평가사 활동…중고차 성능 점검·진단 평가 수행
"전동화 전환에 정비 인력 흡수 등 일자리 창출도 기대"
  • 등록 2022-04-18 오후 10:00:00

    수정 2022-04-18 오후 10:00: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자동차산업이 완성차업체들을 비롯한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공인 자동차진단평가사들의 역할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욱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장이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협회)
국가공인 자동차진단평가사 자격 검정 등 수행

정욱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대기업이 중고차시장에 진입하면 시장 규모가 커지고 비대면 구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중고차업계도 자동차 진단·평가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하기 때문에 진단평가사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는 지난 2003년 자동차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설립된 2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법인이다. 정비와 매매에 관여하지 않는 자동차진단평가회사들이 모였다. 협회는 국가공인 자동차진단평가사의 검정 시행 기관이기도 하다.

협회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자동차관리법 58조에 따른 성능상태점검 업무이며 협회는 협회 소속 성능점검장에서 연간 35만대 중고차를 점검한다. 다른 하나는 자동차관리법 58조에 의한 가격조사산정제도 관련 업무로 협회는 합리적인 산정기준서에 근거하여 중고자동차에 대한 가격조사산정을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진단평가사의 자격 검정 시행 기관으로서 자동차진단평가사를 배출하고 있다. 협회는 일본 사정사제도를 벤치마킹해 지난 2006년 자동차진단평가사라는 민간 자격을 도입했고 지난 2010년 국가공인을 받았다. 현재까지 약 8000명의 자동차진단평가사를 배출했다. 자동차진단평가사는 전국 중고차매매사업장과 경매장, 신차영업소, 보험사 등 다양한 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다. 협회는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로 중고차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협회는 중고차 성능을 점검하고 진단·평가하는 자동차진단평가사들의 활동 범위와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면 중고차 성능 점검과 진단·평가 업무를 외부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진단평가사들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존 중고차업계에서도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진단·평가 능력을 강화하며 보증 업무를 확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진단평가사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전용 진단 장비 개발…하반기 시장에 보급

협회의 과제는 자동차산업에서 대세로 떠오른 전동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협회는 지난해 4월 전기자동차 진단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협회는 스캐너 전문기업인 EZDS㈜와 협업해 전기차 전용 진단장비를 개발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진단장비를 시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전기차 20만대가 국내에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아직 세계적으로 전기차를 진단·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개발에 직접 나섰다” 며 “EZDS와 협약을 통해 독점 공급받게 되는 전기차 전용진단 스캐너가 진단 기술에 접목될 경우 세계 최로로 전기차에 대한 진단 기술을 상용화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진단평가사 수요 증가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전기차시대에는 자동차 정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자동차를 진단·평가하는 업무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자동차진단평가사들이 관여할 수 있는 일자리가 4만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례로 정비시장이 축소되면서 자동차진단평가시장으로 넘어오는 인력들도 전문성을 살려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자동차진단평가사들의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협회는 자동차진단평가사를 전국에 조직화해 25개 전국 지부에 지부장을 선임하고 이들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며 “투명한 중고차시장을 만들기 위해 자동차진단평가사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바탕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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