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잇단 기술수출 호재에 `신바람`

코오롱생명과학·인트론바이오 기술수출에 주가 급등
"연구개발 투자성과 도출…신약개발 모멘텀 강화"
회계감리 불확실성 해소 기대로 투자심리도 회복
  • 등록 2018-11-20 오후 5:01:05

    수정 2018-11-20 오후 5:01:05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제약·바이오주(株)가 모처럼 신바람을 내고 있다. 연이은 기술수출 호재가 전해지면서 신약개발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제약·바이오 기업 테마감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투자심리도 회복세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인트론바이오(048530)는 전날대비 1.74% 오른 5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코오롱생명과학(102940)도 2.6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약품(004310) 제일파마홀딩스(002620)는 20% 가까이 올랐으며 메디아나(041920) 레고켐바이오(141080)도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는 지난달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두드러진 조정 폭을 보였다.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유한양행(000100) 녹십자(006280) 등 대형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 부진에 투자심리가 무너졌다. 연구개발비용 처리 부담으로 4분기에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이슈, 셀트리온(068270)의 3분기 어닝쇼크 등으로 인해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잇단 기술수출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전날 미국 먼디파마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일본 내 판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300억원을 포함해 총 6677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미쯔비시다나베와의 계약해지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했으며 유럽·미국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수출 계약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트론바이오도 이날 글로벌 신약개발 업체 로이반트 사이언스와 총 7526억원 규모의 슈퍼박테리아 바이오신약 SAL200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향후 로이반트는 특화 자회사 설립을 통해 인트론바이오가 추가로 개발 중인 엔도리신 기반 신약에 대한 권리도 이전 받을 수 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앞서 유한양행의 표적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포함하면 올해 4분기 현재 기술수출 계약은 총 2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며 “최근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리 이슈,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 등에도 불구하고 그간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여러 제약사들의 투자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이날 현대약품의 대사성 질환 예방 및 치료용 복합제제에 대한 호주 특허권 취득, 메디아나의 메디게이트 흡수합병 소식까지 전해지며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엘앤케이바이오(156100)는 일본 로버트리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본 척추임플란트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회계감리 관련 불확실성 해소 기대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제약·바이오 기업 테마감리에 대한 안건을 오는 28일 정례회의에 올리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금융위가 발표한 감독지침을 기초로 이번 제재 등의 조치안은 계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최종적으로 거래정지가 결정되면서 오히려 업종 내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며 “기술이전 성공사례는 향후 신약개발과 관련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것으로 예상돼 관련 종목들의 연구개발 모멘텀에 비중 확대를 고려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투자심리 회복으로 제약·바이오주의 반등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임상 3상 단계에 돌입했거나 글로벌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종목들로 선별해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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