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여직원 뽀뽀'에 수사·진상조사 요구 커져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과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벌여 논란이 된 가운데 사법기관의 수사와 구의회 진상조사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1일 성명을 통해 “이재현 서구청장이 회식자리에서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자살한 서구 직원의 장례식을 마친 다음 날 이뤄진 일이었다. 이에 대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가 정치적 문제로 비화돼 소모적인 진실공방으로 구민을 혼란하게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사법당국에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 단체는 “필요하다면 이 사건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 구청장은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규술(자유한국당) 서구의회 부의장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회식자리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의회 의장에게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현 구청장은 지난 11일 인천 모 음식점에서 서구 기획예산실 직원 30여명과 회식을 하면서 술을 마셨고 모 여직원과 신체접촉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 구청장이 여직원에게 뽀뽀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고 이 구청장은 “해당 여직원은 본인이 술이 과해 실수를 했다고 얘기한다”며 자신에게 의도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구청장은 1차 회식 뒤 2차로 직원 30여명과 인근 노래방에 갔고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포옹을 했다. 일부 남녀 직원의 볼에는 뽀뽀를 했다.비판이 여론이 일자 이 구청장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