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경찰 조사에 숨죽인 엔터株…"국민 정서가 관건"

승리·정준영 경찰 조사에 엔터주 암울
YG 하루만에 하락세…기관 '팔자' 주목
새혐의 추가에 루머 퍼지면서 '먹구름'
증권가도 신중…"혐의 사실이면 큰 파장"
  • 등록 2019-03-14 오후 5:03:54

    수정 2019-03-14 오후 6:17:56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오후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이 빅뱅 멤버인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과 가수 정준영(30)의 불법 동영상 유포로 번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

승리와 정준영의 경찰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전날 반등했던 주가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새로운 혐의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다 악성 루머까지 퍼지면서 엔터주(株) 전체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모습이다. 승리와 정준영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반감이 커져 엔터주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122870)(YG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9% 하락한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승리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며 5.15%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숨이 죽었다.

YG엔터 주가는 승리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19%나 떨어졌다.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 지난 11일 하루에만 14.10%가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8256억원에서 6756억원으로 15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사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 이탈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기관투자가들은 승리 성 접대 의혹 보도 이후 이날까지 650억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년간 순매수액(약 799억원)의 81%를 12거래일 만에 쏟아낸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1년간 순매수액(259억원)의 29%인 74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와 정준영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성접대,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한 정준영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어 오후 2시 모습을 드러낸 승리는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동영상 범죄의 심각성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리와 정준영의 경찰 조사 소식에 엔터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에프엔씨엔터(173940)SM엔터(041510)와 각각 2.04%, 1.75% 하락했고 JYP Ent.(035900)도 안정적이라는 평가에도 3.17% 내리면서 먹구름이 끼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역대급 스캔들에 좀처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YG엔터에 대한 리포트를 내는 증권사 11곳 가운데 승리 성 접대 보도 이후 YG엔터 관련 리포트를 낸 곳은 하나금융투자 한 곳 뿐이다. 하나금융투자도 정준영 사건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6일 보고서를 발간한 것이 전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회사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연예계에 느끼는 반감 정서가 얼마나 확장할 지가 문제인데 그 부분을 가늠할 수 없다”며 “승리와 정준영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엔터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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