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내년 코스피 첫 전망 2500선..PBR 1배 수준 회복

키움증권, 내년 목표치 2532선으로 예상..현 지수보다 18% 상승 전망
"경기하강 우려 극복할 것"..强달러, 올 4분기 고비로 둔화
  • 등록 2018-10-15 오후 3:08:57

    수정 2018-10-16 오전 7:56:1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증시가 지난 주 금리·달러·유가 급등세에 경기하강 우려까지 반영되며 폭락장을 연출했다. 코스피 지수는 밸류에이션상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증권가에서 올해 처음 나온 내년 코스피 목표치가 2500선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 연중 최고치(2607.10)보다 낮은 것이다.

(출처: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15일 ‘2019년 증시전망’이란 보고서에서 “2009년 저성장 국면 이후의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을 회복한다고 가정할 경우 내년 목표 코스피 지수는 2532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11일 종가(2129.67) 기준으로 PBR 0.84배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8년 10월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코스피 지수 1000선이 깨졌을 당시 PBR 0.8배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선행 및 동행지수의 동반 하락을 계기로 경기하강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 국면에 외국인 매도가 원·달러 상승으로 이어지고 환율 상승은 환차손 우려에 또 다시 외국인 매도가 나타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내년엔 올해보다 경제성장은 물론, 기업 실적 증가세도 둔화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6%로 올해(2.8%)보다 낮게 전망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00조533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4% 증가하는 반면 내년엔 7.0%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현재 2150선 수준에 불과한 코스피 지수가 무려 17.8%나 급등한 2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은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사상 최대치가 예상된다. 수출도 9월 일평균 25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 팀장은 “내년엔 선진국의 수요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한국 경제는 경기하강 우려를 극복하고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 투자 환경을 악화시키는 달러 강세도 올 4분기를 고비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 팀장은 “실질 정책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될 때마다 경기 하강이 시작됐던 터라 연준이 계획대로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했다. 9월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비 2.2%인데 현 정책금리는 2,0~2.25% 수준이다. 물가상승 압력도 높지 않다. 6월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으나 중국산 제품가격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위안화가 하락한데다 중국 수출기업들이 가격을 올리기보다 마진율을 낮추는 쪽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 한편에선 터키, 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불안이 달러화 강세를 촉발시킬 수 있으나 구제금융을 신청할 정도는 아니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 외국인 매도세도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홍 팀장은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도 코스피 지수는 2008년 10월말 PBR 0.8배 수준인 2026선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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