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靑 "日 경제보복, 과거사·한국 경제 발전 견제가 배경"

16일 日 경제보복대책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
"남북관계 진전·동북아 질서 전환 복합 작용"
"어리석은 행태·무모하다" 강경 발언 쏟아져
  • 등록 2019-07-16 오후 7:35:41

    수정 2019-07-17 오후 3:00:03

이해찬(오른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대책 당·청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강기정(왼쪽 두번째부터) 청와대 정무수석,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박주민 최고위원.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16일 반도체 핵심 부품 수출 규제 등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일본정부의 의도와 배경은 한일 과거사 문제와 한국 경제 발전에 대한 견제, 남북관계 진전과 동북아 질선 전환 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당청은 이런 진단을 배경으로 일본의 행태에 대한 강경 발언도 쏟아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대책 당청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향후 일본의 추가조치 등 모든 가능성에 면밀히 대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장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외교협상과 국제공조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 수입 확보 등 기업의 전방위적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번 일이 한국경제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정부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민·관·정 등 우리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역량들이 한목소리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했다.

이날 연석회의 비공개 전환 전 진행된 모두발언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어리석은 행태’·‘무모한 도전’이라고 규정하는 등 강경 발언들이 쏟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한다”고 한 말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일본의 아주 비정상적인 경제보복이 거세지고 있다”며 “단기대책과 장기 가능성을 고려한 종합적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이라며 “어떤 난관도 헤쳐서 반드시 강을 건너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아베 정권은 선량한 이웃으로 지내기를 원하는 대다수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에게 비웃음을 자아내는 이런 일을 더는 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일련의 행위로 아베 정부를 향한 우리 국민의 시선은 매우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정부는 정공법으로 나가야 한다. 싸움은 우리가 한다’며 일제 상품 불매 운동을 하고 있다. 이런 우리 국민을 믿고 우리 정부는 단호하게 대처해줄 것을 주문한다”고 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일본 정부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수출 제한조치를 한 것은 1965년 국교수립 이후 힘들게 쌓아 온 한일 우호수교의 근간을 흔드는 무모한 도전”이라며 “일본 정부가 이번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런 발언들에 대해 “그동안 정부나 청와대가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계속 대응해왔다”며 “그러나 일본이 경제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고 단기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했기 때문에 당청이 모인 만큼 이런 정도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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